스웨덴 스톡홀름 자유여행 파헤치기 4/5 [] 감라스탄지구 철의광장 > 노벨박물관 > 대광장 > 스톡홀름 대성당 > 로열팰리스 근위병 교대식 > 핀란드 교회 아이언보이 > 노르보 다리 > 귀족의 집 > 리다르홀멘 교회 > 최프만가 > 베스터를롱가 > 모르텐 트로치그 그렌 > 쇠데르말름 소포거리 > 카크네스 공원 > 카크네스 타워

피서를 위한 여행, 2013년도의 여름 핀란드~스웨덴~노르웨이~덴마크의 북유럽 여행기입니다. 내용은 2020년도에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운영시간은 계절에따라 달라지기도 하며 정기적인 휴관일 뿐만 아니라 성탄절, 주현절, 새해 등 특정일에 휴관하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시고 일정을 짤 때에는 구글지도나 본 사이트에서 직접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스톡홀름에서 4일차 일정은 감라스탄과 쇠데르말름 지구를 주로 둘러보았습니다. 감라스탄은 둥글게 생긴 지구인데요, 저는 시내로부터 가장 먼 쪽으로 이동하여 도보로 한 바퀴 돌아봤습니다.

@Jarntorget; Iron square; 철의 광장

철의 광장은 스톡홀름에서 Stortorget 다음으로 오래된 광장으로 1300년대에 만들어 졌습니다. 만들어 진 이후로 수 세기동안 스톡홀름에서 무역으로서 가장 중요한 중심지였던 철의 광장의 중세시대 이름은 곡물 광장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옥수수가 주 무역 품목이었다가 철이 그 무역량을 넘어서면서 광장의 이름이 철의 광장으로 바뀌었습니다. 과거에는 지금의 면적보다 훨씬 넓었으며 구리나 은, 가죽, 모피 등을 수출하고 버터, 소금, 천, 맥주, 향신료 등 품목을 수입했습니다. 이 당시 무역으로 막강한 파워를 지녔던 독일 상인들을 중심으로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상인들도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청과물 시장으로 자리잡았으며 1785년대 생긴 제과점 Sundberg Kondition이 있습니다. 커다란 계량기가 있었는데 쇠데르말름으로 옮겨졌다고 하네요.
철의 광장에서 vasterlanggatan을 따라 올라가면 노벨 박물관이 나옵니다. 노벨박물관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아래 링크의 포스팅을 클릭해 주세요.


@Stortorget; Main square; 대광장

노벨박물관 앞에는 알록달록한 북유럽풍 건물들이 둘러싸고 있는 대광장이 있습니다. 대광장은 스톡홀름에서 가장 오래된 광장으로 중세시대 때 굵직한 기업들이 위치했던 역사적인 중심지입니다. 현재는 버스킹 공연이나 수공예품, 길거리 음식을 팔기도 하며 크리스마스 시장으로 유명합니다. 

지금은 박물관이나 스톡홀름 대성당, 카페, 상점, 노벨 도서관이 있는 증권거래소, 노벨문학상을 수여하는 스웨덴 아카데미 등 여러 건물들이 위치해 많은 관광객과 현지인들의 발길이 끊임없는 곳인데요, 1520년부터 시작된 덴마크의 침공으로 인한 대학살이 발생했던 무시무시한 곳입니다. 당시 왕이었던 크리스티안 2세가 90여명을 처형시킨 곳입니다.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스웨덴의 스텐 스투레 왕에 의해 퇴위되고 수감된 친 덴마크 측의 대주교 구스타프 트롤레는 스웨덴을 상대로 보복을 원했습니다. 그리하여 덴마크의 크리스티안 2세가 스웨덴을 침공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스텐 스투레는 사망하게 되었고 4개월간의 공격 끝에 스텐 스투레의 부인이자 여왕이었던 크리스티나 질렌스티에나가 휴전할 것을 선포했으나 이 후에도 덴마크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자연스레 스텐 스투레의 뒤를 이어 크리스티안 2세가 스웨덴의 왕에 즉위하게 되고 대광장에서 스텐 스투레 파를 숙청한 사건이 스톡홀름 피바다 사건입니다.

크리스티안 2세의 대관식에 인사들을 초청하였으며 구스타프 트롤레 대주교가 스텐 스투레오 관련된 사람들에게 신성모독죄를 선고합니다. 사형선고는 3일안에 즉각적으로 이루어 졌으며 모든 시민들이 집에서 강제로 머물게 되는 동안 처형과 동시에 청소(무서운 청소네...)되었습니다. 처형된 사람 중에는 여왕 크리스티나 질렌스티에나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사형집행인들이 대주교들, 의원들, 상류층, 도시의 치안판사들을 무자비하게 참수했는데 그 중에는 차기왕인 구스타프 바사가 포함되어 있었으나 다행히 숨음으로써 그의 아버지인 에릭 요한슨 바사같은 운명(학살)을 면했습니다. 도피 후 저항운동에 앞장서다 크리스티안 2세가 스웨덴인들에 의해 물러나게 되면서 스웨덴의 국왕이 되었습니다.

광장의 우물은 새로운 증권 거래소 건물과 함께 만들어졌는데 고도가 상승하면서 물이 말라버렸다고 합니다. 다른 지역으로 옮겨졌다가 다시 1950년대에 원래 자리인 이 곳으로 돌아왔으며 현재는 도시의 수도관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광장 근처를 둘러싸고 있는 건물들에는 고유 번호가 매겨져 있는데요 이 건물들은 14~22번 사이의 건물들입니다. 여기 있는 대부분의 건물들은 다 각각의 사연과 역사적인 의의가 있다고 합니다. 




@Storkyrkan; Stockholm cathedral; 스톡홀름 대성당

운영시간_ 9:00~18:00 (하절기를 제외하고 ~16:00 혹은 ~17:00 까지 운영함)
입장료_ 60 SEK
스톡홀름 대성당은 왕과 왕비의 결혼식이나 대관식이 거행되며 1300년대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건물입니다. 이 곳에는 두 개의 중세시대 유물이 있는데 하나는 1600년대 바로크 양식으로 된 실버 제단이며 다른 하나는 로마의 교황으로부터 가져온 왕의 의자입니다.


@Kungliga slottet; Royal palace; 왕궁

운영기간_ 10:00~17:00 (비수기엔 ~16:00)
입장료_ 160 SEK

왕실 아파트는 왕궁에서 왕과 왕비의 거처입니다. 뿐만 아니라 갈라 디너, 각료 회의, 연회장으로 사용되는 장소도 있으며 해외 국빈 방문시 고위 인사들의 영빈관으로 이용되는 게스트 아파트도 따로 있습니다. 1700년대 이후의 각 군주들이 당대의 인테리어를 남겼으며 구스타프 3세의 침실, 오스카르 2세의 집필실, 가장 최근에 장식된 방인 칼 구스타프 왕의 주빌리 룸도 볼 수 있습니다. 왕실 아파트에는 크리스티나 여왕의 은으로 된 왕좌가 있는 메인홀과 기사도의 아파트가 있으며 여기에는 제왕의 수집품이 있습니다.

베르나도트 아파트는 14개의 방으로 구성되었으며 북쪽에 위치합니다. 이 곳의 북서쪽 구석의 필러드 홀은 아돌프 프레드릭의 식당이었는데 현재 이 방은 구스타프 3세에 의해 현대화된 시점인 1780년대 모습을 주로 반영합니다. 필러드 홀 다음으로 만나게 되는 빅토리아 살롱에서 1800년대의 빅토리아풍의 화려함을 맛볼 수 있는데요, 샹들리에와 카펫의 크기가 인상적입니다. 베르나도트 갤러리에는 왕가의 나이든 초상화가 걸려있는데 1800년대 초 칼 14세와 1800년대 초의 불안적한 시대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방은 현재 시대의 인테리어를 반영하여 새롭게 장식된 주빌리 룸이 있습니다. 베르나도트 아파트의 마지막 방도 왕실 가족의 그림이 다수 있는 갤러리입니다. 구스타프 6세 아돌프, 마가렛 공주와 현재 왕과 왕비인 칼16세 구스타프왕과 실비아 여왕의 그림입니다.

메인 아파트는 9개의 메인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원래 계획은 스웨덴의 "Great power" 시대에 궁전 건축가 니코데무스 테신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모든 계획이 완료된 것은 아니지만, 이 방들이 북유럽에서는 비할데가 없는 곳입니다. 구스타프 3세의 식당이었던 방은 현재 왕과 관료드르이 회의때 이용되고 있으며 구스타프 3세 재위당시 많은 손님들이 저녁만찬에 초대되었는데 왕실 식구들만 식사를 했고 초청받은 손님들은 구경만 했다고 합니다. 식사시간에 먹는거 보는 사람이나 사람들이 보는데 먹는거나 둘다 신기...
구스타프 3세의 주 침실은 그가 총상을 입은지 2주 후 사망한 장소입니다. 
칼 11세의 갤러리라고 알려진 이 방은 베르사유의 거울의 방을 따라서 꾸민 곳입니다. 1670년대 카를 11세의 전쟁을 묘사한 천장화가 있으며 현재는 만찬이 열리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룸은 궁전의 무도회장이자 The White Sea hall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최근 이 방은 무도회를 여는데 많이 사용되지 않지만 매년 열리는 환영 만찬에서는 특별한 기능을 하는 곳이지요.

게스트 아파트는 주로 국빈 방문시 제공되는 곳입니다. 그래서 이곳의 방들은 1700년대의 기존 환경보다 더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이 아파트에는 대부분 1700~1800년대의 스톡홀름에서 만들어진, 각기 다른 시대의 가구들이 놓여져 있어서 역사와 가구디자인의 변화를 알 수 있어서 흥미로운 장소입니다. 

스테이트 홀은 칼 헐레먼이 인테리어를 담당하였으며 흘르레만은 니코데무스 테신의 아들이 작성한 계획에 맞추어 방을 촘촘하게 구성하였다. 현재 국왕 주관의 의회가 열리는 곳이며 1650년 마그너스 가브리엘 드 라 가르디 여왕이 크리스티나 여왕의 대관식을 위한 선물로 준 은제 왕좌가 있습니다.

기사도의 아파트는 왕실 주문의 상설 전시회가 열리는 공간입니다. 네 개의 방이 아파트를 구성하고 있는데 각 방마다 하나의 주문을 위한 것입니다.


 아파트 외에도 보물관이나 왕실 예배당, 야외에서는 화려한 근위병 교대식을 볼 수 있습니다. 근위병 교대식은 12:15에 시작하며 일요일에는 13:15에 시작합니다. 유럽의 몇몇 수도에서 근위병 교대식을 봤는데 가장 화려했던 교대식이었습니다. 영국보다 더 화려한것 같은.. 

왕궁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근위병 교대식을 볼 수 있는 시간대에 맞춰 함께 구경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파란색과 흰색이 어우러진 제복을 입은 군악대들이 연주하고 깃발을 흔들거나 총을 잡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곳에도 드로트닝홀름 궁전처럼 여자 근위병도 있더라구요.







@Finska kyrkan; Finnish church; 핀란드 교회

교회를 방문하러 간건 아니고... 교회 뒷마당에 아이언 보이가 유명하다고 해서 찾아 가봤습니다. 15cm 정도의 조그만한 철제 동상이 웅크리고 앉아 있는 모습이 귀여운데, 머리를 쓰다듬으면 소원을 이루어 준다는 이야기가 있어 많은 이들이 쓰다듬고 지나가거나 동전을 두고 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손때가 타서 정수리 부분이 유독 맨질맨질 거리네요. 사람이었으면 탈모... 이때 저는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요? 이루어는 졌을런지...


@Norrbo bridge; 노르보 다리

감라스탄과 분리된, 국회의사당이 있는 Helgeandsholmen으로 가는 다리입니다.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려오고 있네요. 







 이날 점심 식사는 아이스크림 이었네요...





@Riddar huset; House of nobility; 귀족의 집

운영시간_ 11:00~12:00 (10월 28~31일, 6월 22일~8월 28일은 ~15:00)
입장료_ 60 SEK (스톡홀름패스 소지자 무료)
휴무일_ 주말 및 비정기적 휴일 있으므로 확인 필수
1668년 건축된 네덜란드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이며 귀족계급의 의회가 열리는 곳이었다.






@Riddarholm kyrkan; Riddarholm church; 리다르홀멘 교회

운영시간_ 10:00~17:00
입장료_ 50 SEK (로열 팰리스 통합권은 200 SEK)
스웨덴 왕의 무덤이 있고 스톡홀름에서 유일하게 보존된 중세 수도원 교회이며 1300년경 건설된 네오고딕 양식의 건축물입니다.





@Köpmangatan; 최프만가

스톡홀름에서 가장 오래된 상점가이며 골동품점과 갤러리들이 많이 있는 곳입니다. 세인트 조지와 용의 복제동상도 볼 수 있습니다.






@Västerlånggatan; 베스터를롱가

13세기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상점가입니다. 


@Tyska Kyrkan; German church; 독일 교회

운영시간_ 금, 토요일 11:00~15:00, 일요일 12:30~04:00
한자동맹 상인들이 세운 교회로 금박 38개로 된 천사상, 흑단, 설화석고로 된 팔각형의 석고대가 눈여겨 볼 만한 것입니다.




@Mårten Trotzigs gränd; Marten trotzigs grand; 모르텐 트로치그 그렌

90cm 폭의 가장 좁은 골목이라는데 정말 건물 사이에 숨어 있는 골목입니다. 골목이지만 계단이 있어서 올라가는..ㅎㅎ GPS 없이는 찾기 조금 어려운 곳이었는데도 은근 찾아와서 저 처럼 사진을 찍고 가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Södermalm; 쇠데르말름 지구

감라스탄에서 트램으로 한 정거장 떨어진 지구입니다. 번화가는 Sofo인데 잡화, 의류 상가가 많이 있는 트렌디한 거리입니다. 저도 여기서 청록빛의 가죽지갑에 갑자기 꽂혀서 사왔네요. 가죽이 너무 부드러워서 닳을까봐 아까워서 많이는 들고 다지니 못합니다. ^^;; 
Katarinahissen라는 전망대를 올라가는 카타리나 엘리베이터가 있다는데 1930년대에 만들어진 명물이라고 합니다. 직접 보진 못했네요.




@Kaknas parken; Kaknas park; 카크네스 공원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중이며 한적한 편이며 꽃은 없고 넓은 들판이 펼쳐진 공원 이었습니다. 





@Kaknastornet; Kaknas tower; 카크네스 타워

운영시간_ 9:00~22:00
입장료_ 40 SEK (현재 가격은 홈페이지가 닫혀 확인 불가)
TV 전파 타워이자, 전망대, 레스토랑이 있는 카크네스 타워는 30층 높이의 도심에서는 조금 떨어진 에코파크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현재 어떤 문제때문에 일반인에게는 개방하지 않다고 하니 방문하고자 하는 시기에 방문이 가능한지 홈페이지를 먼저 방문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원래는 전날 방문했는데 일몰시간에 맞춰 마지노선인 저녁 9시쯤에 갔는데 마지막 입장이 끝난 상태였습니다. 아마도 마지막 입장은 20시 30분쯤 이었으려나...
사실 도심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데다가 주변에 이것 말고는 방문할 곳이 없어서 시간이 여유롭지 않은 분께는 크게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화려하거나 아기자기한 유럽도시의 전경을 보길 원하신다면 이 전망대는 해당되지 않을 것 같네요ㅎㅎ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