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선보인 엘지의 듀얼 스크린이라 나중에 알고보니 홍보를 열심히 했던가본데 나한테까지 홍보가 미치지 못했나보다. 갑자기 휴대폰을 바꾸게 되어서 뭘로 바꿀까 생각하다 공짜폰 대란난걸 보고 사기로 정한 모델이었다. 2012년 나의 첫 스마트 폰이었던 옵티머스 원(일명 옵레기...) 이후로는 삼성 갤럭시 폰만 쭉 써와서 굉장히 오랜만에 써보는 엘지 스마트 폰이었다. 공짜폰도 공짜폰이지만 탈부착이 가능한 듀얼 스크린이라는게 특징이라 여태까지 썼던 폰들과 좀 다른 폰을 써보고 싶어 구매를 결정하게 되었다.
우선 내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듀얼 스크린의 기능을 소개한다.
요즘 휴대폰들이 대체로 그렇지만 본체 하나만의 무게도 만만치 않은 편인데 듀얼 스크린을 끼우면 더욱 무거워 지기 때문에 이 무게가 완전히 부담이 없지는 않다. 그래서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해 오랫동안 출퇴근을 해야하는 평일에는 거의 듀얼 스크린을 끼우고 다니지는 않았다. 일단 유용하게 쓴건 메인 화면을 키보드로 사용하고, 듀얼 스크린을 세워 미니 노트북처럼 사용했다. 화면이 세워져 있기 때문에 거치대가 따로 필요하지 않은것이 장점이다.
영상을 보면서 메모를 해야할때 유용하다. 듀얼 스크린에 영상을 띄워놓고 본 화면에는 에버노트나 자체 메모앱을 켜서 영상을 보며 메모할 것이 있으면 바로 메모를 할 수 있어서 좋다. 이런 기능이 아니라면 멀티 태스킹 기능을 이용해 위에 영상 창을 띄우고 아래쪽에 메모앱을 켜서 화면을 반으로 나눠 사용해야 했는데 영상과 메모창이 큼지막해서 보는 내가 답답하지 않다.
해외에서는 지도앱, 카메라, 번역기, 계산기 등 여러 앱을 동시에 쓰는 순간이 많을때 유용했다. 듀얼 스크린에 지도를 띄워놓고, 지도를 닫지 않고도 바로 카메라앱을 실행시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부분도 별거 아닌데 편리하다. 대신 그만큼 배터리 소모가 빠르다는 점은 흠이다.
그리고 여행일정 짤때도 지도어플을 띄워놓고 인터넷창을 이용해 검색하면서 바로 장소를 저장하거나, 지도를 보면서 메모앱에 일정을 짜면서 메모하기 편하다.
이번 기능은 최근에 신세계를 접한 부분. SKT 통신사를 쓰고 있고 구매당시 가격이 높은 요금제를 써서 옥수수(지금의 웨이브) 시청이 무료로 가능했었다. 그때 막 5G가 시작해서 스포츠 중계나 아이돌 무대를 다각도로 촬영한 영상을 볼 수있다고 엄청 홍보는 했지만 스포츠 관람에 관심이 없고 아이돌 무대는 생각보다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 옥수수 어플을 사용할 당시에는 멀티앵글 기능을 체험해 볼 일이 없었다. 그러다 폰을 구매한지 일년이 넘은 어제가 되어서야 유플러스 어플에 다량의 아이돌 무대를 멀티앵글 및 페이스샷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유플러스 이용객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즐길만한 멀티앵글 콘텐츠가 많다.
사진 중 눕혀져 있는 본체는 우리가 보통 텔레비전으로 보는 앵글이다. 모든 영상은 아니지만 많은 영상들이 멤버별샷과 줌인샷을 제공하고 있다. 세워져 있는 듀얼 모니터에는 왼쪽부터 아이린 멤버샷, 슬기 멤버샷, 아이린 줌인샷을 선택한 것이다. 최대 3개까지 띄울 수 있는데 멤버별 샷에 비해 줌샷은 모든 영상에서 제공하고 있지는 않다. 본 화면은 풀HD급은 되는것 같고 멤버별샷과 줌샷은 유튜브로 따지면 720p보다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지만 충분히 볼만하다. 그리고 영상에 따라서는 정면/측면/후면 앵글을 선택해서 보여주기도 한다. 관심있는 분들은 구글 플레이에서 [U+아이돌 live] 어플을 다운받아 보시길...
그리고 증강현실을 이용한 [U+AR] 어플은 다양한 매체를 증강현실로 즐길 수 있는 앱이다. 아이돌과 함께 사진찍기나 움직이는 스티커 기능을 이용해 함께 춤추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는 기능은 유플러스 고객들에게만 제공하는 기능인듯 하다. (나한텐 안보이니..) 유플러스 외의 이용자도 체험해 볼 수 있는 것도 있긴 하다.
확장형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앱의 종류들도 다양해졌다. 원래는 소수의 앱들만 확장기능이 가능했고 정작 그 앱들을 쓸일이 없어서 많이 이용하지 않았던 기능인데 저번에 업데이트 한번 되고 확장모두로 사용할 수 있는 앱에 유튜브와 크롬이 들어가면서 즐겨 사용하고 있다. 유튜브는 가운데 부분은 영상이 이어지지 않는 단점이 있지만 구조상 어쩔 수 없지.
이 다음부터는 엘지에서 소개하는 듀얼 스크린의 V50 기능이다.
1. 카메라 화각 선택하기
듀얼 스크린에 세 화각을 미리보기 하고 메인화면에서 카메라 선택하기. 귀잖으면 카메라 모드에서 트리플샷을 선택하면 세 화각의 사진이 한번에 찍힌다. V50이 가지고 있는 렌즈의 종류는 광각렌즈, 망원렌즈, 기본렌즈의 후면 카메라와 광각과 기본렌즈의 전면 카메라.
2. 셀카 촬영시 반사판으로 이용하기
셀카를 촬영할 때 듀얼 스크린을 밝게 해서 반사판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셀카를 잘 안찍어서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3. 영상 보면서 메모하기
4. 게임 하면서 영상보기
게임 좋아하는 사람들은 게임화면 켜놓고 sns등 다른 어플 및 게임영상 보는 용도로 쓰거나 게임 패드로 사용하기 좋다고.
5. 사진 촬영과 동시에 사진 확인하기
6. 영상통화 할 때 내 화면과 상대방 화면을 각각 띄우기
특히 셀카를 찍을때 화면을 보고 있지 않고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사진이 찍혔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촬영버튼 옆에 방금 찍은 사진 아이콘을 클릭해서 확인하고 다시 카메라로 돌아와 재촬영 하곤 한다. 이 기능은 사진을 찍은 다음에 찍은 사진이 바로 듀얼 스크린에 뜨기 때문에 재촬영을 할지 말지 선택하기 편리하게 해준다.
7. 다양한 각도에서 스포츠중계 및 아이돌 무대 보기
8. 여러가지 앱을 동시에 사용하기
이번 엘지 휴대폰을 오랜만에 사용했을때는 삼성 갤럭시에 익숙해져 있던지라 의외의 포인트가 적응이 되지 않았다. 같은 안드로이든데 적응하고 자시고 있겠냐 하겠지만 예를 들어 파일을 이동할 때. 삼성폰은 원하는 파일을 먼저 선택한 다음에 이 파일들을 이동할지 복사할지 행동을 선택한다고 하면 엘지는 그 반대다. 행동을 먼저 선택하고 대상을 선택하는 거다. 처음에는 이게 잘 적응이 안됐는데 이제는 괜찮고, 엘지폰이 저렴하게 잘 나오기도 하고 행사도 잘 하는것 같아서 다음 휴대폰도 엘지폰으로 쓸 의향이 있다.
일단 삼성폰은 내가 약정떄문에 겨우 2년을 쓴다, 더는 못쓰겠다(특히 갤럭시S5 리얼 쓰레기.. 이걸 돈주고 샀다니...) 싶을때 바꾸게 되는데 v50을 사용한지 이게 일년 반 다되어 가지만 아직까지는 사용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잘 쓰고 싶은데 여태까지 휴대폰을 사용하면서 한번도 이런적이 없는데 모서리가 살짝 박살나버린 것이 흠이라면 흠일까. 젤리 케이스를 끼웠는데도 모서리로 떨어지면 모서리가 깨지는구나 싶었다.
앞으로도 듀얼스크린폰 버리지 말고 좋은 기능들 많이 업데이트 해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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