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자유여행 파헤치기 2/7 [] 루브르 박물관> 몽파르나스 타워> 생 제르맹 거리

두번째 유럽여행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받는 유럽 도시인 프랑스의 파리를 비롯해 영국의 런던, 벨기에의 브뤼셀,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거점의 루트였습니다. 2014년 여름, 4개국의 수도를 중심으로 경도 0도선이 지나가는 영국의 그리니치, 벨기에의 브뤼헤까지 약 16일 가량의 여행기입니다. 이 여행기는 2018년도에 쓰여진 것으로, 박물관 등 관광지의 운영시간은 계절에따라 달라지기도 하며 정기적인 휴관일 뿐만 아니라 성탄절, 주현절, 새해 등 특정일에 휴관하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시고 일정을 짤 때에는 구글지도나 본 사이트에서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전형적인듯 특색있는 유럽 4개국; 영국,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유럽 여러 도시의 호텔의 메이드 복장을 봤을 때 지금까지 유일하게 카라티나 유니폼이 아니고 영화 빠삐용에서 본 굵은 줄무늬 파자마 같은 유니폼을 입은 메이드들이 인상적이었다. ㅎㅎ 영국과 마찬가지로 방에 에어컨 및 미니바가 없지만 날씨가 덥지 않아서 밤에는 오히려 창문을 닫고 잘 정도. 물이나 과일도 창밖에 내어놓으면 차갑지는 않지만 미지근하진 않았다.

첫번째 일정은 루브르 박물관이었다. 교통권인 나비고 카드를 만들려고 지하철역에 갔는데... 카드 만드는데 필요한 증명사진을 안챙겨왔던 거다. 일정표에 떡하니 써놓고. 챙겨야지, 했다가 결국 가방에 안넣었던 것. 


다행히 호텔 앞 역인 샤뜰레 역에 우리 나라처럼 즉석 사진 부스가 있어서 우여곡절 끝에 찍었지만... 들어가서 사진 사이즈를 선택하는데 어떤 사이즈가 나비고 카드를 만드는데 필요한지 알 수 없는것. 그래서 한 장에 16컷이 들어가는 사이즈가 맞냐고 역무원에게 물어보니 된다고해서 뽑았더니 세상에. 사진 하나가 거짓말 좀 보태서 내 엄지손가락 첫째마디 만한 이 상황. 겁나 작아서 어디 쓸때도 없음. 그래도 나비고 만드는데에 썼으니 된건가... 사진 붙이는 란에 터무니없이 작은 사진이지만 역무원은 무심한듯 시크하게 사진 붙이고 발급해줬다. 사진 붙이는 칸보다 사진이 크지만 않으면 되나보다.

나비고 만들 예정이라면 집에서 증명사진 챙겨가자. 카드에 카드 케이스까지 아주 튼튼한 구성(?)이다.


나비고: 1주일권, 1~2존 사용 사능, 약 20유로
모빌리스: 1일권, 1~2존 사용 가능, 6.8 유로
1회권: 환승가능(근교열차와 트램 사이의 환승은 불가) 1.7 유로. 패스권이나 교통권 시작하기 전이나 끝난 후에 요긴하게 쓸 수 있다.





파리 지하철의 음악가. 파리는 지하철역이나 지하철 내부, 승강장 등의 청결도가 떨어지는걸로 유명한데 약간 침침한 것이 나름의 특색 같기도 하고. 악취로도 유명한데 그것때문에 여행이 힘들다는 생각까지는 들지 않아서 여행에서 감점이 될만한 요소는 아니었다. (예민하지 않은 글쓴이의 의견)

인상적이었던 일화. 소매치기하면 가장 많이 떠올리는 곳이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인데 이때만하도 지갑이나 휴대폰 체인을 쓰지 않았을 때인데 동행인이 숄더백을 매고 가방의 지퍼를 닫은 뒤 지퍼의 손잡이가 몸 뒷쪽을 향하게 가방을 매고 있으니까 나이 지긋하신 중년 여성분이 프랑스어로 가방을 그렇게 매면 안된다, 지퍼가 앞을 보게 매라. 지퍼 열고 가져간다는 말을 해주는것 같았다. (불어 1도 모름)


현지인이 경고를 줄 정도면 확실히 소매치기가 기승을 부리는 도시인가보다. 우리나라도 예전에는 소매치기때문에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소지품에 신경을 많이 쓰던 때도 있었는데...ㅎㅎㅎ 카페에서 가방이나 노트북을 안심하고 두고 갈 수 있는 나라로 까지 시민의식이 발전한거 보면 신기하다. (자전거 빼곤 안가져 간다는...ㅋㅋㅋ)



@루브르 박물관 Louvre Museum

루브르 박물관 도착. 루브르 역에서 하차하면 지상으로 나가지 않고 박물관으로 바로 갈 수 있다. 이곳이 첫 일정이라 여기서 박물관 패스를 사려고 했는데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패스 사용하는 곳 중 하나를 첫번째 일정으로 집어 넣어서 구매를 한다는게 루브르 박물관이다 보니 뮤지엄 패스를 구매하기 위한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었다. 거진 한시간 넘게 박물관 패스를 사는데 시간을 소비한 듯. 시간도 시간이지만 관람전에 계속 서있어서 이미 다리의 피로도가 상승. 패스 구매해서 입장할 생각이라면 가장 사람들이 많이 안몰릴 박물관을 첫번째 방문지로 일정을 잡아 패스를 구입하여 개시하는 것이 팁.

박물관 패스를 펼치면 패스권에 포함된 박물관들의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파리 뮤지엄패스 4일권 56유로 사려다가 입장하고 싶은 박물관에 비해서 날짜가 너무 야박하여 6일권으로 구입. 그러고도 본전 뽑고도 남았음. 야간개장이나 휴관일을 잘 보고 배치해야 손해없이 뽕 뽑을 수 있다.


운영시간_ 9-18시
휴무일_ 화요일
입장료_ 11유로 (뮤지엄패스 무료입장)



루부르 박물관하면 워낙 모나리자가 대표되는 작품이라 그런지 미술관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미술관이라는 이미지가 굉장히 강했다. 하지만 역시나 박물관이라는 정체성을 보여주듯이 그림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중세 및 근대시대의 과학 실험도구들이나 대륙별 전시장도 있다.



절대 왕권의 상징이던 루부르 궁은 현재 박물관으로 바뀌었다. 1190년에 짓기 시작한 루브르 궁은 부지 면적이 450 제곱미터에 예술품과 유물 40여만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유명한 3대 미술품은 '밀로의 비너스', '승리의 여신 니케 상', '모나리자' 이다.
ㄴ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전국지리교사모임) 발췌


아는건 별로 없지만 좋아하는 이집트 전시실을 지나고. 사실 이런 유럽 열강 국가에서 박물관 가보면 다른 나라의 전시물들이 굉장히 많은데 아마도 대부분은 전쟁때 혹은 식민지 침략때 약탈한 것이리라.. 과거 선조들이 약탈해 온 타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전시해놓고 관람료를 받고. 또 다른 나라 사람들 (혹은 해당국가 사람들도) 돈을 지불하고 전시를 관람한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박물관이라는 곳은 참 기이한 곳인것 같다.


서양화가 전시구역으로 넘어온다. 저렇게 큰 그림은 어떻게 그리는지 너무 신기하다. 작은 도화지에 두명 이상의 사람만 그리려고 해도 균형이 깨지던데.


모. 나. 리. 자 !!! 말로만 듣던, 책에서만 보던 모나리자가 내 눈앞에서 온화한 미소를! 이 아니고 유리에 비치는 사람이 보이듯이 모나리자는 나만이 온전하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니었다. 사람이 아니고 사람을 그린 초상화인데 인기는 거의 탑 스타 뺨치는 플래시 세례를 받고 있다. 완전 루브르의 슈스. 


그래서 사진은 멀리서 줌땡겨 찍고 감상은 앞에가서 가까이 했다. 미술 평론가들이 모나리자 그림의 이곳저곳을 분석하듯 말고, 그냥 그림 전체를 눈에 담듯이 봤다.



아시아 및 아프리카 문화권에 관련된 전시실도 있다. 한 마디로 엄청나게 넓은 박물관이다. 첫 일정인데 나비고 만드느라, 박물관 패스 사느라, 박물관 꼼꼼하게 보느라 이미 시간은 점심 시간도 넘겨버린 늦은 오후. 이때만해도 여행을 많이 한 편이 아니라 박물관이나 미술관가면 모든 그림을 빠지지 않고 꼼꼼하게 보겠다! 이런 심정으로 봤는데, 최근에는 종교화 파트는 그냥 지나가듯이 본다.


입장은 지하로 했으니 퇴장은 지상으로 해보자. 지상에 나오면 볼 수 있는 이 피라미드는 프랑스 혁명 200주년인 1989년에 666장의 대형 특수유리를 조립해여 세운 것이다. 에펠텝과 같이 호불호가 많이 갈렸는데 과감하게 시도한 건축물이라고. 지금은 나름 루브르 박물관의 상징 중 하나이다.
불호의 포인트는 알것도 같다. 프랑스 대표이자 세계 유명 박물관으로도 손꼽히는 장소인데, 궁전으로 사용하던 곳 가운데에 이집트의 피라미드 모형의 조형물이라니 뭔가 좀 쌩뚱맞기도 하고.


원래 몽파르나스 타워 근처에 크레페 맛집이 있다고 해서 갔는데 하필 휴업일.. 그래서 근처 피자집에 가서 피자와 파스타, 샐러드를 먹었다. 저 피자가 좀 특이했는데 뭐가 올라간거였더라...





@몽파르나스 타워 Tour Montparnasse

운영시간_ 9 ~ 23시
입장료_ 14.5유로
파리 시내의 탁 트인 전망을 볼 수 있다.


에펠탑 아래의 잔디밭에서 낮시간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나중에 일행 왈, "우리는 왜 계속 멀리서 에펠타워만 보고 가까이 안갔어? 나 저기는 가까이 못가는건줄 알았어..."

그러게... 거기까지 갈 시간이 없었나보다... 담에 기회되면 가보자...^^


실내 전망대에서 한 에펠탑 스케치. 실외 전망대에서는 시원한 바람을 쐴 수 있다.


그리고 생 제르맹 거리를 걸어다녔다. 거의 지하철역 5구역 정도를 지나는 아주 긴 거리이다. Paul이란 빵집과 Pierre Herme 피에르 에르메 마카롱집을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래전에 사라진 까르푸. 본고장 프랑스에서는 성업중. 우리 집근처에도 까르푸가 있었는데 까르푸의 수익이 거의 우리나라에는 이득이 없고 근로자들 처우도 좋지 않았는지 몇일간 데모도 있었고 무튼 시끄럽게 물러갔던 기억. 

와인코너는 마트의 그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정도의 엄청난 종류와 수. 역시 와인의 나라 프랑스구나를 여기서 알게되었다. 이때만 해도 와인을 잘 몰라서 비행기타면 맥주만 주구장창 마실때여러 와인 한 병 안사마셔 봤다, 이렇게 둘째날은 거의 루부르로 퉁치는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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