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 자유여행 파헤치기 3/3 [] 알무데나 대성당> 레알왕궁> 그랑비아> 스페인광장> 레티로 공원> 시벨레스 광장> 국립 고고학 박물관> 알칼라문

최장시간 비행, 최장시간 여행, 최다도시 방문. 여태까지의 다른 여행과 비교했을때 뭐든지 ‘MAXIMUM’의 기록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도 쉽게 깨지지 않을 기록을 가질 여행. 심지어 최초로 해외에서 연말과 새해를 보내게 되는 경험까지. 여러모로 인상깊은 2015년 12월 31일부터 2016년 1월 23일까지 약 25일간 친구들과 함께한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여행. 그곳은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따뜻한 겨울과 오렌지 나무가 야자수로 있는 곳이었다. 같은 유라시아 대륙에 붙어있지만 거대한 대륙의 끝과 끝에 위치한 그곳에서의 이야기.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유라시아 서쪽 끝으로 600시간
스페인, 포르투갈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스페인에 온 뒤로 두 밤을 자고야 본격적인 마드리드 투어가 시작되었다. 마드리드 카드 24시간권을 구입하여 입장 및 대중교통 이용에도 알차게 사용.

@알무데나 대성당 Almudena cathedral

풀 네임이 정말 길다. 산타 마리아 라 레알 데 라 알무데나 카터드랄. 스페인이 1561년 그 당시 수도였던 톨레도에서 마드리드로 수도를 옮기게 되었다. 새로운 수도에 맞는 새로운 대성당이라는 의미를 부여해 19세기에 건설을 시작하여 1993년이 되어서야 완공이 되었다고 한다. 마드리드 카드로 입장 가능.
알무데나의 성모상이 있기 때문에 알무데나 대성당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는데 알무데나 성모라는 것이 중세 시대의 성모상을 뜻하는 스페인어라고 한다. 그런데 '알무데나'의 어원은 아랍어로 성채를 뜻하는 '알 무다이나' 에서 왔다고 한다. 이 성모상에 엮여 있는 여러가지 이야길도 전해진다고 한다.


일반 벽돌인지 대리석인지는 모르곘지만 와관보다 더 뽀얀 성당 내부가 인상적이었다. 어쩌면 아직 완공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깨끗함(?) 때문에 그렇게 느껴질지도. 그리고 내부에서 현대적인 요소도 찾아볼 수 있는데 전형적인 교회의 양식 중 하나인 네오고딕 양식부터 팝아트 양식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조각들을 찾아볼 수 있다. 미술 양식에 조예가 깊은 사람이라면 둘러보고 어떤 부분이 어떤 양식을 따랐는지 추측해 보는것도 재미있을것 같다. (나는 잘 몰라서 패스.._) 다음 장소는 성당 너머에 있는 스페인의 레알 왕궁이다. 레알 마드리드 할 때 그 레알 맞다. 우리가 리얼 대신에 쓰는 그 레알도 맞다.



@레알 왕궁 Placio Real de Madrid

운영시간_ 10 ~ 20시 (1월 1일과 주현절인 1월 6일은 휴관)
가이드투어_ 7유로
레이나 미술관 통합권_ 14유로 (마드리드 카드는 무료입장)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왕궁이라고 한다. 바람에 스페인 국기가 힘차게 나부끼는 중. 베르사유 궁전만 줄서서 입장하는것 아니었어? 생각지도 못한 입장 대기줄에 아침부터 찬바람 맞아가며 줄서서 입장하였다. 유럽에서 제일 큰 왕궁이 스페인의 마드리드 왕궁일줄은 몰랐는데 그 규모역시 어마어마 하였다. 방의 수만 2000실 가량 있다는... 역시 땅이 넓고 봐야 건물들도 큼지막 한듯 하다. 정문 근처에의 거리 악사 공연을 듣고 있자니 그닥 지루하지 않았다. 추위는 어쩔 수 없었지만.
3~40분 정도 밖에서 줄서서 대기하고 한 시간 반 정도 내부 관람을 했던것 같다. 그런데 겨울이었기에 따끈한 햇빛이 은혜로웠지 아마 여름에 줄섰다가는 더위먹기 딱 좋은 곳이었다. 프랑스처럼 원에로 가꾸어진 왕궁의 앞뜰이 아니라 햇빛을 피할 나무 같은건 없었던듯. 

그리고 관람을 마치고 나왔는데 우리처럼 친구들끼리 여행다니는 친구들이 단체사진을 찍어달라길래 찍어주고 우리도 찍어줬는데 정말 사진에 대한 시각이라고 해야하나. 관점이 전혀 다른듯 했다. 보통 얼굴 위주의 셀카 아니고는 반신이나 전신이 나올때는 주변 배경도 사진안에 신경써서 구도를 잡는데 이 친구들은 배경은 모르곘고 사진안에 인물이 가운데에 다 나오면 된다의 느낌. ㅎㅎㅎ 왕궁을 뒤로 하고 점심 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Gastronomico

왕궁 근처에 있어서 왕궁 투어 후 식사하기 좋으며 나이 지긋하신 웨이터분이 친절하게 메뉴 설명을 유창한 영어로 해주셔서 메뉴 선택하기 편하다. (물론 영어를 잘 못알아 듣는데 잘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천천히 말씀해주심ㅎㅎ)
이 곳의 특징은 런치 세트가 코스별로 짜여있는데 각 코스에서 메뉴를 선택하여 나만의 런치 코스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보통 코스 메뉴를 선택할때 마음에 안드는 메뉴가 있으면 망설이게 되는데 그럴 필요 없단 말.
총 디저트까지 세가지의 코스로 구성 되어 있으며, 마지막에 커피나 차를 마시겠냐고 묻는데 물론 서비스는 아님. 커피값을 내야 하지만 배터지게 먹었으니 소화를 시킬겸 좀 더 앉아있는 여유까지 부려보자는 마음으로 한 잔 마셨다.


@그랑비아 Gran via

그랑비아 거리는 마드리드의 최대 번화가다. 큰 대로 양쪽으로 줄지어 있는 굵직한 상점들인 캠퍼, 자라, 망고 등 스페인의 유명 브랜드 상점을 보자니 마치 한국의 강남역 일대를 보는 듯 하다. 인파도 어마어마하여 도보시 줄지어 행진하는 느낌이 들 정도. 아직 세일기간이 아니라 세일을 노리고 쇼핑을 하러 온 인파도 아닌데 수도의 번화가긴 한가보다. 




@스페인 광장 Plaza de Espana

 최초의 근대소설의 작가인 세르반테스의 기념비가 있는 스페인 광장. 그의 앞에는 돈키혼테의 등장인물인 로시난테, 산초, 알돈나가 있다. 둘네시아는 세르반테스의 우측과 좌측은 각각 현실적인 둘네시아와 미화된 둘네시아이다. (미화 갭차이...ㄷㄷ)



이때 스페인 광장 전체에 마켓이 만들어져서 여러 가지 수공예품이나 기념품으로 할 만한 아기자기한 잡화와 의류 등 다양한 품목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사람구경 물건구경 하기 좋았다. (소매치기 조심!)



스페인 광장에서 바라보는 그랑 비아 거리. 인도에 사람도 많치만 넓은 차도에 차량도 많다. 지하철 2, 5호선이 지나가는 오페라 역에서 레티로 역으로 이동하여 국립 고고학 박물관으로 갔다.




@국립 고고학 박물관 Museo Arqueologico nacional

운영시간_ 9.5 ~ 20시 (일요일 ~15시까지) 
입장료_ 3유로 (토요일 14.5시부터 무료입장), 마드리드 카드 무료입장, 1월 1일, 1월 6일, 월요일 휴관
스페인어로 장소 이름을 쓰다보니 가 영어랑 비슷한 단어가 의외로 많은것 같다. 단시간에 배워서 읽을 수 있는 언어 중 하나라고 들었는데 맞을지... 이 날은 토요일 저녁 늦게 입장하여 1층까지만 폐장할때 까지 관람하였다. 내부는 관람하기 좋게 깔끔한 동선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알칼라문, 독립광장 Puerta de Alcala

광장의 바닥에 바닥에 피어있는 것이 정말 꽃인가...! 1월의 야외 정원에 꽃이라니. 파리의 개선문처럼 환상도로 안에 있으며 알칼라문 뒤에는 독립광장이 위치한다.




@레티로 공원 El Retiro park

레티로 공원은 마드리드 도심에 위치한 넓은 공원이다. 연못과 여러가지 조각상, 건축물, 그리고 조경이 잘 되어있는 산책로가 있어서 시민들의 휴식처가 된다. 유리로 된 크리스탈 궁전, 벨라스케스 궁전도 볼거리인데 밤이라서 특히 크리스탈 궁전은 침침한 건물 1의 느낌이었다. 낮이었으면 멋있었겠지. 강아지와 산책하는 사람들, 조깅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1월의 저녁치곤 인적이 드물지는 않은 편.





@시벨레스 광장 Plaza de Cibeles

중앙 인포메이션에 전망대가 있다는데... 못봤다. 전망대는 10 ~ 20시 운영, 월요일 휴무라고. 시벨레스 광장은 조명과 분수, 조각상이 어우러져 야경이 멋진 곳이다. 그런데 광장이라고 사람들이 다닐 수 있는 광장 Square가 아니라 차량 로터리 가운데에 있는 분수가 포인트인 듯.




캐롤로 알려진 Feliz Navidad가 스페인어란걸 이날 처음 알았다. 스페인어로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뜻. 이렇게 1차 마드리드의 마지막 날이었다. 왜 1차라고 했냐면 이번 여행의 마지막은 다시 마드리드로 돌아와서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때문이다. 

계획대로 무난하게 흘러갔던 일정. 마드리드에서의 시간이 그렇게 평화롭게 흘러가는줄 알았는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