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여행 파헤치기 2/3 [] 시립박물관> I amsterdam> 캐널 크루즈> 안네의 집

두번째 유럽여행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받는 유럽 도시인 프랑스의 파리를 비롯해 영국의 런던, 벨기에의 브뤼셀,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거점의 루트였습니다. 2014년 여름, 4개국의 수도를 중심으로 경도 0도선이 지나가는 영국의 그리니치, 벨기에의 브뤼헤까지 약 16일 가량의 여행기입니다. 이 여행기는 2018년도에 쓰여진 것으로, 박물관 등 관광지의 운영시간은 계절에따라 달라지기도 하며 정기적인 휴관일 뿐만 아니라 성탄절, 주현절, 새해 등 특정일에 휴관하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시고 일정을 짤 때에는 구글지도나 본 사이트에서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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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듯 특색있는 유럽 4개국

영국,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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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에서는 2박 3일을 머무르지만 도착한 날은 오후 도착, 3일차는 아침에 바로 공항으로 가는 일정이기 때문에 두 번째 날이 암스테르담에서의 온전한 하루였다. 암스테르담만 둘러볼 예정이라면 2박 3일 일정도 충분하지 싶다. 다음번에 이 일대를 여행할 기회가 생긴다면 벨기에 브뤼셀의 그랑쁠라스에서 저녁일정을 보내고 기차로 암스테르담으로 넘어오도록 일정을 짜고싶다.

@시립 미술관 Stedelijk museum Amsterdam 

운영시간_ 10 ~ 18시

입장료_ 15유로

근대부터 현대의 작품들 위주로 전시된 미술관이다. 어린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시립이라고 하는데 생각보다 넓었다.

반 고흐가 이곳 출신인지 모르고 온 관광객도 이걸 보고 가게 될 정도로 길을 가다보면 반 고흐 미술관 광고를 자주 볼 수 있다.

@국립 미술관 National museum / Rijksmuseum

운영시간_ 9~17시 

입장료_ 20유로

램브란트의 야간순찰, 자화상 및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Ruksmuseum 앱을 깔면 온라인으로도 어느정도 둘러보는게 가능한듯. 그때 왜 국립 미술관을 안가고 시립미술관을 갔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어쩌면 갔는데 기억 못할지도..)

시립 미술관을 나오면 넓은 공원이 있다. 쉬어가기 좋음.

@ I amsterdam 아이 암스테르담

도시를 상징하는 문구나 로고, 심볼 통틀어서 여기가 암스테르담이 레전드인것 같다. 누가 생각했는지 진짜 씽크빅 대왕... I am amsterdam에서 겹치는 am을 뺀 문구인데 인기가 좋아서 사진 찍는 사람이 엄청 많다. 암스테르담에서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 중 하나가 아닐까. 

정면에는 워낙 사람이 많아서 글자가 다 보이게 찍기도 어렵다. 그래서 난 뒷편에서 찍은 이미지를 좌우반전 시켜서 바탕화면으로 한동안 사용했다. ㅎㅎㅎ 나름 팁이라면 팁.

운하의 도시 네덜란드. 물과 가까운 건물들. 조금만 더웠어도 여름철이 되면 모기들이 드글드글해서 운하 근처에 집을 짓지 않았을텐데^^;  덴마크도 그렇고 북유럽이니까 가능한 물가의 주거지. 

@캐널 크루즈 Canal cruise

이 근처에서 캐널 크루즈를 탑승할 수 있다. 15유로에 관광에는 한 시간 정도 소요. 텀도 길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이어폰으로 방송을 들으면서 투어를 한다.

Munttoren 문트 탑

운영시간_ 9.5 ~ 18시

일요일 휴무

많은 사람들이 운하 주변에 앉아서 광합성 중. 사진이 기울어진 이유는 창문틀이 다 기울어져 만들어져 있다. 왜그랬니...

이상하게 버스나 배를 탔는데 가이드 방송을 들으면 그렇게 졸리드라... 한국어는 별로 안졸리는데 영어를 들으면 거의 자장가 수준. 그래도 덴마크 코펜하겐 크루즈때처럼 졸지는 않았다. 정신 바짝. 이 정도로 졸린거면 학창시절 영어듣기평가 점수가 저조한 것에 불만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듣다가 졸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 정도.

투어를 마치고 입이 심심해서 추위를(?) 참고 젤라또를 먹기로 결정.

그러고 보니 이 날 점심 안먹었나...? 설마 젤라또가 점심? (이라고 의문을 가지지만 지난 행적들을 보면 충분히 가능한 상황)

번화가인 담락 스트리트, Rokin 스트리트, Leidse 스트리트를 다니며 쇼핑.

신난 젊은이들ㅋㅋㅋ 열심히 페달을 밝으면서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이러면 맥주 칼로리로 살이 찌게될까, 운동 효과로 살이 빠지게 될까. 아니면 제로..?

젤라또를 먹고도 점심 시간이 훌쩍 지난 시간이라 Wagamama라는 아시아식 면요리 집에서 점저를 먹으며 저녁 일정에 대해서 고민했다. 원래 이 날은 진세스칸스에 방문하려고 했는데 일정이 밀리면서 소화못한 일정들이 있었기때문. 그리고 거의 만 하루동안 암스테르담을 여행하는 일정인데 그 안에 근교여행까지 넣기에는 너무 암스테르담을 제대로 둘러보고 가지 못하는 느낌이었다.

결국 고민하다 안네의 집과 진세스칸스 중 안네의 집을 선택. 유레일 패스권을 쓸 수 있는 진세스 칸스를 접고 안네의 집에 방문하는걸로 암스테르담 일정을 마무리 하기로. 근교를 가기에는 시간이 늦기도 했고 계절상 튜울립이 잔뜩 핀 풍차는 못 볼것 같아서.

안네의 집으로 갔는데 가는길에 줄이 먼저 나왔다. 이게 무슨줄인가, 설마 안네의 집 줄인가 싶어서 줄을 따라 가봤더니 줄의 근원지는 바로 안네의 집. 거의 현장체험학습 시즌의 에버랜드 아틀란티스 앞 줄 정도로 긴 줄이었다.

끝이 보이지 않던 대기줄은 대기한지 두 시간이 넘어서 운영시간의 막바지가 되어서야 겨우 들어갈 수 있었다. 폐장 한 시간 전이었나. 들어가서 볼 시간만 겨우 확보된 상태. 밥이라도 먹고 줄섰기에 망정이지 진짜 춥고 배고프고 힘들어서 죽을뻔. 

그런데 이날이 이 여행 일정 중 가장 추운 날이었다. 8월초에 추위라니 이게 무슨... 사실 전년도의 핀란드나 노르웨이보다 덜 춥겠거니 했는데 찬바람이 당황스럽기 그지없다. 항상 가지고 다니던 추리닝도 해가 지고 가만히 서 있으니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근처 광장의 유니클로나 H&M에서 경량 패딩이라도 사올까해서 들어갔더니 체형도 안맞고 가격도 비싸서 그냥 이 악물고 버티는걸로.ㅠㅠ

도대체 줄이 몇 미터 선건지 궁금해서 지도로 캡쳐해놨다. 대략 줄 길이만 120m 이상...

@안네 프랑크의 집 Anne Frank Huis / Anne Frank House

운영시간_ 9 ~ 22시 

입장료_ 9유로

온라인 예약 가능(이니까 필수로 하자..)

사진 촬영은 금지였다. 안네의 일기 원본을 볼 수 있고 아직도 안네가 숨어 있을것만 같은 집도 많은 관광객이 방문함에도 불구하고 잘 보존되고 있었다. 이 장소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치의 만행과 관련있는 장소에 갔던 샘인데, 한국인으로서 서대문 형무소에 간 느낌이랄까. 어릴 때 피아니스트라는 폴란드 바르샤바 배경의 영화를 보고 유태인이라던가 홀로코스트에 대해서 관심가지게 되었다. 사상 주입이라는게 얼마나 무서운지를 느끼게 만들어주는 장소였다.

안네의 집 한국어 팜플렛에 실려있는 안네의 일기 중 일부. 무튼 네덜란드의 마지막 여정이자 영프벨네 4개국 여행의 마지막 일정으로 손색이 없는 장소였다. 그런데 이것도 참 아이러니한게, 얼마전 네덜란드 항공사의 기내 화장실 문짝에 붙었다는 인종차별성의 메세지 사건을 떠올려보면 유럽은 각 국가의 국민성을 따지기 보다 어느 혈통인가를 따져봐야 하는건가 싶다. 인종차별로 인해 피해를 본 국가 중 하나의 항공사 직원에 의해 인종차별이 발생하다니.

저녁 10시가 넘어서 갈 수 있는 식당이라고는 없어서 마지막 유럽여행의 식사는 맥도날드 햄버거로...ㅋㅋㅋ 이때까지 살면서 먹은 햄버거의 수와 유럽여행 다니면서 먹은 햄버거의 수가 더 많은듯. KFC도 마찬가지고. 사실 메뉴를 알고 있기 때문에 메뉴선정에 실패할 일 없고, 주문이 쉬우며, 값 싸고(다른 음식에 비해서), 시간 한정이 없기 때문에 만만하다.

운하의 야경을 찍으며 숙소로 돌아갔다. 다음날 아침 바로 비행기를 타는 일정이기때문에 여행의 마지막 밤이었다. 마지막 밤이지만 크게 다를것 없이 저물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