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첫번째 자유여행 파헤치기 5/5 [] 비보시티에서 센토사 섬으로> image of Singapore> 타이거 스카이 타워> 유니버설 스튜디오> 실로소 비치> 점보 레스토랑 클락키점

 

2014년 1월 적도를 향해
홍콩, 싱가포르 자유 여행기

싱가포르에서의 마지막날. 나름 겨울철에 여름인 지역으로 여행을 왔는데 오랜만에 여름도 느껴보고, 도심을 떠나 휴양의 느낌도 내어보자 해서 가기로한 행선지가 센토사 섬. 
섬이라고는 하지만 배를타고 가는 방법이 아닌,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이 가능해서 쉽게 갈 숭수 있는 섬이다. 일단 거리도 가까워서 이동하는 부분에서 부담이 없는 곳이라 휴양이 필요한 여행객에 추천하는 장소.

센토사를 가는 방법은 다양하다. 
비보시티에서 출발하는 센토사행 모노레일을 타도 되고, 
도보로도 건너갈 수 있고, 
버스로도 가능하다. 

오전에는 뙤약볕을 받으며 다리를 건널것 같아서 갈때는 모노레일을, 올때는 걸어오는 방법을 추천한다. 나는 이날 싱가포르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방문할 목적도 있었기 때문에 클락키의 후터스 센터라는 곳(일종의 티켓판매부스 같은?)에서 구입하여 센토사로 들어갔다. 문제는 여기서 유니버설 티켓을 구매하고 사용하는 방법을 꼼꼼하게 안읽어본 탓이 크지만 일단. 유니버설 스튜디오 입뺀에 관한건 글 후반부 혹은 별도의 포스팅으로 다뤄보려고 한다.


일단 모노레일을 이용해 센토사 섬으로 입성. 알록달록한 새들과 수풀이 우거짐을 보니 마치 열대우림에 들어온듯한 느낌을 받았다.


사이좋은 앵무새 커플의 시선강탈 쩔었고... 뭐가 모형인지 뭐가 새인지 헷갈릴 정도


@Image of singapore 이미지 오브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 입장했을때 가장 가까웠던 관광지였나. 지나가는겸 한번 들어가봤는데 볼거리가 많지는 않다. 싱가포르 문화에 대한 이모저모를 볼 수있는데 전시는 어른보다는 어린이들의 시선에 맞춘곳이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도 시간이 부족하다면 굳이 관람할 필요는 없을듯!


@Tiger sky tower 타이거 스카이 타워

360도 회전하면서 올랐다가 내려오며 센토사 섬의 전경과 싱가포르 본토를 둘러볼 수 있는 어트랙션이라 해야하나. 튜브처럼 생긴 곳에 탑승해서 빙글빙글 돌아가며 천천히 올라갔다가 내려온다. 멀미 잘 나는 사람은 어지러우려나?

해안가에서는 사주를 볼 수 있다. 자연적으로 생긴 사주인지 해수욕장이라 인공적으로 조성한 사주인지는 모르겠지만. 교과서에서나 봤던 지형을 실제로 보니 신기하기도 했다. 사주와 연결된 나무다리로 건너갈 수도 있는데 사주에서 특별한건 없었던듯. 해안선과 나란하게 생긴 연안사주이다. 연안사주가 생기는 원인은... 구글에서 찾아보는걸로.
다음번 방문때 직접 갔었는데 아마도 팔라완비치인것 같다. 

싱가포르의 상징 멀라이언이 센토사 섬에도 있다. 여기 있는게 아빠 멀라이언이던가... 이날 유니버설 스튜디오 입장권때문에 센토사섬을 미친듯이 돌아다닐때 좋은 이정표였다. 일행들과 뿔뿔이 흩어지는 일이 생기더라도 멀라이언앞에서 만나기로 했다면 쉽게 만날 수 있을듯?


@Universal studio Singapore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

유리버설 스튜디오 입구에서 볼 수 있는 이곳의 심볼. 다들 삥 둘러가며 입장전 또는 지나가며 사진을 찍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나도 입장을 앞두고 사진을 직었는데.. 
내가 클락키의 후터스 센터에서 구입한 티켓은 유니버설 입장권과 센토사 섬으로 들어가는 버스 왕복티켓이 포함된 콤보 티켓이었다. 어쩐지 이걸로 비보시티역에서 모노레일을 탑승하려니까 안됐지... 그때 이 티켓을 자세하게 들여다 봤어야 했는데.
유니버설 스튜디오 입장하는 곳에 티켓을 내밀었다. 무슨 티켓인지 모르겠다며 매표소로 가보란다.
매표소로 갔다. 여기서 교환할 수 있는 티켓이 아니다. 티켓에 버스편이 포함된 것인걸로 보아 버스기사에게 물어봐야 할것 같다.
어느 버스기사요...??

그리하여 나는 근처에서 센토사섬의 메인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버스안에서 기사님께도 여쭤보고, 메인 정류장으로 가서 여러 종류의 버스 기사님께 티켓을 보여줘도 그 티켓으로는 탈 수 없는 버스라는 말만 들을 수 있었다. 혹시나 하여 모노레일 역의 역무원은 알까 내밀어봐도 모르고. 심지어 센토사 섬의 관광안내소도 이 티켓을 모른다.
도대체 이 티켓은 어디에다 쓰는 물건이더냐... 어쩌면 이 티켓의 정체는 후터스 클락키점 직원과 나밖에 모르는거 아닐까...
나중에 든 생각이지만 아마 비보시티에서 센토사로 들어올 때 티켓으로 탑승할 수 있는 버스가 따로 있었고, 그 곳에서 티켓을 교환받아야 하는것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놀이기구를 몇개 탔을 법한 시간이 흘렀다는 생각이 들자 이쯤에서 이건 접어두고 원래 하기로 했던 해수욕이나 실컷하자라는 생각으로 실로소 비치로 발걸음을 돌렸다.
그러고보니 내가 센토사섬을 땀 뻘뻘 흘리며 휘젓고 돌아다니고 있을때 엄마는 뭐하고 있었을까. 그렇게 돌아다니게 될 줄 알았으면 어디 카페에라도 데려다 놨을텐데. 이렇게까지 내 동선과 시간이 길어질줄 몰랐지.


@Siloso beach 실로소 비치

센토사 섬의 해변가 중에서 가장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해변가이다. 물론 지금은 나름 겨울이라 해수욕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거의 유명 해안가를 전세 낸 느낌으로다가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해변 입구에는 실로소 비치의 포토스팟인 알파벳 조형물이 있다. 여기도 성수기에 오면 줄서서 사진 찍어야겠지.
자, 보아라 사람이 거의 없다. 아니 나 말고 해수욕 하는 사람은 한 사람과 한 가족정도가 있었다. 그리고 나보다 오래 해수욕을 한 사람도 없었다. 나는 아까 미친듯이 돌아다니던 것과는 반대로 그 누구보다 여유로운 사람이 되어 파도에 몸을 맡겼다. 
벌써 해가 져버림. 깜깜해지니까 진짜 물에 들어가 있는 사람 아무도 없음. 근처에 화장실과 샤워장이 아주 깨끗하게 잘 되어있다. 무료이용. 쉽고 편리하게 해수욕을 하고난 뒤 민물 샤워가 가능! 씻고 나오니 아예 깜깜해져 있었다.
화장실에 들어가면 가장 바깥쪽은 개방 세면장이다. 발이나 손만 씼어도 되면 이곳을 이용하면 되고, 안드로 들어가면 개인 칸막이가 있는 샤워실도 있다. 하마터면 개방 세면장에서 샤워할 뻔...^^;

@Ochard road

아침의 오차드 로드와는 다르게 엄청 화려한 느낌. 진정한 쇼핑가의 느낌이 뿜뿜. 오차드 로드에서도 유명한 쇼핑몰이었는데 이름이 뭐였더라. 방앗간(쇼핑몰)을 못지나가는 참새(나)이지만 오늘 유니버설 스튜디오 티켓때문에 기빨리고 해수욕도 많이해서 배가 고프다 보니 쇼핑이고 뭐고 밥먹으러 클락키로 향했다.

이전에 저녁식사 하러 바로 갔다가 예약이 꽉 차서 발걸음을 돌렸었다. 바로 마지막날 저녁으로 점보 레스토랑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했고 맛있는 칠리 크랩을 먹을 수 있었다. 밥이 있었으면 국물에 더 맛있게 말아먹을 수 있었을텐데, 게살을 발라서 국물에 찍어먹다보니 이미 게살을 다 먹었을 때는 국물도 없었다.
게살과 칠리양념이 맥주를 불러서 한 잔 주문. 클락키 야경도 즐기면서 아주 시원하고 맛있는 저녁식사 시간을 가졌다. 해수욕하고 맥주 마시면 꿀맛.
어두워서 침침하게 사진이 나왔지만 존맛이다. 칠리크랩. 겁나 시원하고 크랩의 텁텁한 맛을 날려주는 타이거 맥주...

마지막 밤의 클락키 모습. 강변에서 사람들이 맥주를 들고 걸터앉아 마시는 모습이 맥주를 이미 한잔 하고 나오는 나에게도 되게 분위기 좋아보였는데... 그러고 얼마 뒤 싱가포르의 저녁시간 야외 음주가 금지되는데...!!!
중국계 사람과 인도계 사람이 밖에서 술먹다가 시비가 부터서 패싸움까지 갔나보다. 그 뒤로 야외 음주를 금하고 술집에서만 먹게 되었다고... 넘나 아쉬운것... 다음에 싱가포르 오면 클락키에서 밤에 맥주 먹어야지~~ 했는데...
나는 졸지에 유니버설 스튜디오 티켓 환불일정이 출국날 아침부터 생겨버리는 바람에 비장한 마음을 가지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공항에도 유니버설 티켓을 구매했던 후터스 센터가 있다는 것을 찾아서 출국길에 환불받으려고 했는데... 공항점에서는 환불이 안된다는 청천벽력같은 이야기... 나는 이미 공항에 왔는데...
2인 티켓값이라서 작은 돈이 아니었기때문에 일단 비행기 티켓 발권을 먼저 하고 나는 택시를 타고 선택시티로 다시 다녀와보자는 큰 결심을 했다. 클락키의 후터스 센터는 너무 멀어서 선택시티로 행선지를 결정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선택시티를 엄청 많이 가게 되었다고 전에 기술하였다)

재빨리 밖에 나가서 출국장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택시를 탔는데, 문을 열어 앉음과 동시에 좌석이 뭔가 이상했다. 그렇다. 우리와 운전석 위치가 반대다... 얼마나 정신이 없었는지 자리를 앉고도 3초쯤 지나고 나서야 ‘이게 운전석이구나’ 가 인지되었다. 기사님은 순간 내가 택시강도인줄 알았겠지...
한국에서도 택시를 혼자 타본일이 거의 없는데 외국에서 혼자 처음타본 택시는 다행히 빨리 선택시티로 나를 데려다 주었다.

부리나케 달려서 후터스 박스의 스텝에서 환불을 요청했는데 이럴수가.... 아직 오픈시간이 아니라서 본인들도 포스기를 열 수가 없다는것...!!! 
여기서 2차멘붕. 사정을 이야기 해도 본인들도 수동으로 열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하여 안타까워 하였다. 오픈시간까지 30분정도가 남았는데 환불 받고 바로 택시만 탄다면 비행기를 놓치지는 않을거라는 자기최면을 걸며 주변을 맴돌았다. 이런 내가 안타까워 보였는지, 스텝들이 사비를 모아 내 환불금액을 만들어 나에게 요금을 내주었고 나는 땡큐 베리 마취를 한 10번쯤 되풀이하며 뒤를보고 달려갔다.

그리하여 생겨난 싱가포르 달러는 어쨋느냐... 면세점에서 다 썼다. 자칫하면 유니버설 티켓값 환불받으려다가 비행기 2명 티켓값을 날릴수도 있는 무모한 선택이었지만 결론은 해피엔딩.

가장 먼 아시아에서 다양한 이국을 느낄 수 있고, 깨끗하고 안전하여 날씨는 더워도 쾌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싱가포르. 적도 지역의 천체운동의 궤도는 정말 내 머리꼭대기를 지나가는지 너무 궁금했지만 밤마다 구름이 잔뜩 껴서 까만 밤하늘에 별은 못봤다는 점.
아무래도 다음을 기약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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