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베이 첫번째 자유여행 파헤치기 1/5 [] 타오위안에서 타이베이 시내로> 시먼딩/아종면선/삼형매빙수

 2014년 여름

맛있는 경치, 대만


대만의 첫 번째 여행. 대만은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독립된 국가로 인정받는 분위기지만 사실 민감한 문제라고. 하나의 중국의 입장을 고수하는 중국 입장에서는 대만도 중국 영토이기때문에. 대만은 최근 국제 경기에 대만국기를 걸고 선수가 출전하지 않고 별도의 국기를 사용해 민감한 사항임이 증명되었다. 첫 번째 대만여행을 앞두고 기본적인 정보를 검색해보았다.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건 전압이겠지. 일본과 같이 110v 전압을 사용한다.

중화민국/대만/타이완/Taiwan

수도 : 타이베이/타이페이 Taipei
공용어 : 표준 중국어(만다린)
시간대 : UTC+8 (한국보다 1시간 빠름)
통화 : 뉴타이완 달러 NT
전압 : 110V 
기후 : 아열대 및 열대기후(3~5월은 비가 잦고 6~8월은 고온다습, 9~11월은 선선하고 쾌적, 12~2월은 온화한 겨울)
키워드 : 펑리수, 풍등, 야시장, 영화촬영지, 금속공예품, 말린 과일, 샤오롱바오, 훠궈, 뉴러우멘(우육면)
한국에서 대만을 가는 항공편은 수도권의 경우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이 모두 가능하다. 대만에서도 타오위안 공항과 송산공항이 있는데 도심과의 접근성을 따져보면 타오위안이 우리나라의 인천공항, 송산공항이 김포공항으로 생각하면 된다. 대체적으로 인천-타오위안 공항편이 값이 싸고, 김포-송산 공항편이 비쌌다. 첫 번째 대만 여행에서는 인천-타오위안 공항 노선을 선택했다.

공항에서 가장 먼저 한 일은 교통편으로 이용할 이지카드 구매와 할인받는데 필요한 유스 트래블카드를 받는 것이었다. 이지카드(보증금 100달러가 포함된 200달러 짜리부터 판매)를 구입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사용하고, 공항 내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받은 유스 트래블카드는 만 30세 미만의 입장료에 할인혜택을 준다. 유스의 기준이 우리나라보다 후하다. 우리나라 코레일 내일로 티켓 기준 생각해서 여기도 25세 기준이겠거니 했는데. 외국인이라 기준이 후한것인가.

+혹시 없어졌나 싶어서 들어가보니 심지어 나이제한이 늘어났다. 35세로. 이거 만나이면.. 나 또 가능...? 자세한 혜택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보자


타오위안 공항은 시외에 위치하고 있기때문에 시내로 진입하는 버스를 탑승해야 하며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 외에도 기차로 이동하는 방법도 있는데 해당 노선은 다음회차 여행기에서 다루고자 한다. 버스 터미널쪽으로 공항을 빠져나오면 버스 터미널이 있고 근처의 티켓 창구에서 티켓을 미리 구입해야 한다. 시내로 들어오는 버스가 다양하고 플랫폼도 각각 다르기때문에 잡은 숙소를 기준으로 적당한 노선을 골라타는게 좋으니 미리 알아보기.

보통 빨간 노선의 지하철역에 숙소를 잡게 될텐데 내가 검색해본 대표 노선은 다음과 같다.
3번홈 - 2061번 따여우(대유)버스: 타이베이시짠행 이며 만취엔시루역 경유. 배차간격 30분에 9달러
6번홈 - 5201번 창룽(장영)버스: 난징동루행이며 솽롄 경유. 배차간격 30분에 150달러
7번홈 - 1841번 국광여객버스: 만취엔시루역에 하차하며 배차 15분 간격에 83달러.
캐리어는 버스의 짐칸에 싣고, 이때 받은 캐리어 보증티켓을 잘 소지하고 있다가 내릴때 기사님께 티켓을 확인시키고 캐리어를 받는다. 그리고 탑승시 행선지를 이야기해야 도로 사정상 경로를 바꿀때 지나치지 않는다고 한다. 시내에서 공항으로 돌아갈때는 노선에 따라 공항에서 시내로 진입할때와 동일한 정류장이거나 반대편 정류장이니 확인하고 탑승하자.

이지카드(Easy card) - 공홈이미지
시내교통에 이용하는 교통카드는 Easy card (이지카드). 여러 나라 교통권을 사봤지만 제일 복잡하면서도 비싼게 일본이 넘사벽인듯. 대만도 이 카드 하나면 지하철과 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MRT(지하철)이나 시내버스를 이용할때 현금으로 이용할 때 보다 20% 할인되며 1시간 이내에 환승시 환승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고, 시내뿐만 아니라 타이완 북부에서도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뚜벅이 여행자에겐 필수적인 교통카드다.
보증금 100달러를 포함하고 있는 500달러 짜리를 구입했으며 공항포함 지하철역 창구,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주의점!
*MRT내부에서는 식음료를 포함해 껌을 씹은 행위도 금지
*버스에 따라서 뒷문으로 승차하는 경우도 있음
홍콩과 비슷할줄 알았는데 대중교통은 홍콩보다 훨씬 깨끗하고 깔끔한 느낌이었다.
공항버스에서 내려 숙소로 가던 길. 생각보다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퇴근시간인지 거리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숙소에 짐을 놓고 향한 첫 번째 행선지는 대만의 명동이라고 불리는 시먼딩. 

@시먼딩(Ximen)

식당 및 상점이 즐비한 타이베이시의 번화가. 북적북적한 대만시내를 느끼고 싶다 하면 이곳으로. 남녀노소 많이 모이는 거리이다. 우선 대만에서의 첫 끼니를 먹으러 이곳에 왔기때문에 시먼역에 내려서 식당을 찾아 바로 이동. 

@아종면선阿宗麵線

곱창국수로 유명한 곳. 하얀간판에 빨간 글씨가 있고 사람들이 주변에서 서서 그릇을 들고 떠먹고 있다면 이곳. 대만이 가게 찾기가 어려운게 한글만 알아가면 간판을자를 읽기가 어렵기때문에. 그리고 우리가 아는 한자랑 중국한자가 다르기도 하고. (대만은 약자를 안쓰나..? 그렇다면 그냥 한자를 잘 모르는걸로....) 
곱창을 못먹으면서 곱창국수를 먹으러 간게 웃긴데 여행책자마다 소개된 집이라 방문했다. 곱창 빼고 면만 건져먹었는데 우리나라 잔치국수같은 면이 아니라 짧고 살짝 납작한 면이고 국물이 곱창때문인지 굉장히 걸죽하다. 약간 고수의 향도 났던거 같아서 이건 고수의 향이든 곱창이든 뭐 하나에 거부반응 있으면 호불호가 강한 음식일듯. 처음 도전하는 음식이라면 대짜보다는 소짜로 사서 맛보길 추천.
운영시간은 9:30~21:30이며 요일에 따라서 22시까지 운영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걸 먹고나면 입이 텁텁해서 백퍼센트 디저트를 찾게될 것이다. 그래서 빙수먹으러 출발.
시먼딩도 젊음의 거리(?)라 버스킹같은 공연을 종종 볼 수 있었는데 브레이크 댄스를 추길래 구경하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아크로바틱으로 장르전환..? 길 한가운데에서 한 공연이라 사람들이 엄청 몰려들었다. 

@삼형매설화빙 三兄妹雪花冰

대만에서는 1일 1인 1망고빙수 먹기로 약속해요 1층에도 좌석이 있는데 많이 없기도 하고 이미 만석이라 주문한 뒤 지하에 내려가서 자리잡았다. 벽에 정신없이 오만나라 사람들이 다 방문해서 방문록을 남겨놓은게 이 빙수집의 특징. 우리나라 사람들도 질세라 많은 모임의 흔적들을 볼 수 있었다. 아는 사람 찾으면 웃길듯 ㅋㅋ

가격대비 양이 많은 편. 운영시간은 11시부터 23시까지니 늦은 시간에 먹을 디저트를 찾는다면 아무래도 이곳이 아닐까. 설빙처럼 양많고 비싼 빙수보다는.. 녹는다는 빙수의 특징을 살펴 여기처럼 양 조금 작게 하고 가격 내렸으면(하는 개인적인 설빙에 대한 바람)

저게 망고가 맞나 내 눈을 의심함. 홍콩에서 먹었던 망고도 크다고 생각했는데, 과일가게에서 파는 망고들의 크기가 예사롭지 않다. 거짓말 쪼금 보태서 팔뚝만한 망고들... 내가 대만가서 팔뚝만한 망고를 봤다고 하자 친구가 '에이 무슨 망고가 팔뚝만해~'라며 믿지 않았는데, 본인도 이후에 여행가서 팔뚝망고를 보고 놀랐다고.

과일가게에서 친절하게 여행자들을 위해 과일을 깎아서 주기도 하는데 안깎은 과일을 사는게 위생적으로 낫다고 한다. 동남아시아 중 한 나라의 재래시장에서 깎은 과일을 먹고 단체로 식중독 걸려서 입국 하자마자 다함께 병원행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과도를 챙겨가거나 현지에서 하나 장만하여 과일을 직접 깎아 먹도록 하자.

식사도 했겠다 디저트도 먹었겠다 시먼딩 거리를 활보했다. 확실히 간판이 한자니까 읽고자 하는 의욕 감소... 찾아야 하는 간판도 겨우 눈에 보이는 상황. 거기다가 흘려쓰기까지 해놓으면 진짜 알아보기 어렵다. 첫째날 저녁은 망고빙수를 먹고도 과일가게에서 떨이로 팔아서 사온 망고 깎아먹으면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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