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베이 두번째 자유여행 파헤치기 1/4 [] 타오위안에서 기차로 타이베이 > 단수이해안 > 단수이라오제 > 대왕카스테라 > 스린야시장 > 담강중학교

맛있는 경치, 2탄

두 번째 대만여행이라고 좀 더 프로페셔널하게(?) 여행을 해보고자 했다. 타오위안 공항에서 출입국 심사전에 보이는 곳에서 대만 유심칩을 구매하고 미화 달러를 환전했다. 일찍 비행기에서 나와서 유심칩도 사고 환전도 하고 있으면 길게 서있던 줄도 어느정도 빠져서 빠르게 출입국 심사대를 통과할 수 있다. 이 전년도 여행에서는 아예 한국에서 대만 달러를 환전해서 출발했는데 동남아 쪽에서는 우리보다 미화달러 가치가 높다하여 미화달러가 떨어졌을때 환전해 두었다가 챙겨갔다. 공항에서 2014년에 샀던 이지카드에 충전을 하고 공항 로비의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유스 트래블 카드를 발급받았다. 기준이 만 30세였던가... 젊음에 제법 인심이 좋구만.

원래 전년도처럼 국광버스를 이용해서 시내로 들어가려고 했으나 이날 비행에서 동행인이 극심한 비행기 멀미를 해서(이때 처음 알았다. 비행기 멀미도 있다는걸) 가뜩이나 버스 멀미가 있는 사람이 한 시간 가까이 달리는 고속버스를 탈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택시를 이용해 타오위안 HSR(고속철도) 역으로 이동하여 시내로 들어가려고 했으나 택시기사가 데려다준 곳은 타오위안 TRA 역이었다... 완행열차 노선이라 시내로 들어가는 기차가 한 시간에 한 대 꼴로 있었고 정거장도 많았다. 지금은 검색해보니 HSR이 타오위안 공항까지 연정되었기 때문에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이 공항버스를 이용하지 않고도 가능하나 이때(2015년)만 해도 타오위안 공항에서는 공항버스를 이용해서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밖에 없었다. 

여튼 입국심사를 받고난 뒤부터 새로운 경로를 찾고 삽질하느라 12시 반 쯤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하고 다섯 시간 가량 지난 뒤에야 숙소에서 나와 일정을 시작할 수 있었다....
택시를 타고 기차역으로 가는 동안 창밖으로 보이는 구름이 택시비처럼 보였다...

타오위안 기차역에서 한 시간을 앉아있기도 뭣해 기차역 밖으로 나와 타오위안 시내를 돌아다녀 보았다. 코코 버블티로 셀프 웰컴 드링크... 여기 가본 뒤로 종종 한국에서 보이는 코코 간판에 버블티 집인가? 하고 다시 보게 되는데 일식 카레집... 그런데 어딘가였나 코코 버블티 가게도 봤던것 같다.

@85도씨/85°C
6:00~22:30 동안 영업하는 부지런한 카페. 이 곳의 소금커피는 단짠과 카페인의 환상조화를 맛볼 수 있었다. 정작 커피 사진이 없네... 단짠조합은 이후에 한국에서도 유사한 메뉴를 파는 카페가 있어서 마셔보기도 했고 CU에 85도씨 커피가 들어와서 종종 2+1 행사할 때 사마신다. 가게에서는 뜨거운 커피로 마셨었는데 편의점에서 산건 얼음넣어서 차갑게 먹는게 더 좋더라. 일단 뜨겁게 마시면 너무 달아... 

숙소와서 짐 놓고 단수이에 왔을 뿐인데 이미 저녁인건 무엇. 타이베이 메인역 기준으로 단수이선을 이용하면 약 45분정도 소요되어서 도착하게 되는, 지하철로 갈 수 있는 최북부 지역이다.
@Huanhe road/ 담수이 골든코스트
해안가를 따라 줄지어 있는 상점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만나볼 수 있다. 원래 바리Bari까지 건너가서 유명한 할머니 오징어 튀김을 먹으려고 했는데 늦었기 때문에 여기서 눈물을 머금고 오징어 튀김을 먹었다. 맛있더라... 해가 다 지고 해안풍경은 볼 수 없었지만 사람들이 많았다.
@담강중학교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촬영지 중 한 곳인 담강중학교. 이 곳 말고도 담강고등학교와 진리대학교가 영화의 촬영지였을 것이다. 그렇다... 늦은 시간엔 짤없이 교문이 닫혀있다. 하긴 우리나라도 교문 개방시간이 따로 있는데 여기도 있구나 싶었다. 일반 학교도 아니고 영화 팬들도 많이 방문하니까 더더욱 통제가 필요하지 않았을까. 처음에 말할 수 없는 비밀을 보기 전에는 그냥 학창시절 첫사랑을 그린 단순한 로맨스 영화일줄 알았는데 나름 반전이 있었다. 단수이 지역을 관광하기 전에 한번 보길 추천.

이날은 도착도 전부터 멘탈이 털렸고 밤인데 거리의 조명도 강하지 않아 사진도 안찍었다. 대표적인 단수이 관광지로는 용산사, 청수암 조사묘, 복우궁, 마셰상, 홍마오청, 어인마두 등이 있다.
@대왕 카스테라
주말 9:00 ~ 20:30
평일 11:00 ~ 20:00
위치: No. 135, Zhongzheng Rd, Tamsui District, New Taipei City, 대만 251
사실은 위에서 기술한 관광지보다 더 유명한 곳은 여기가 아닐까 싶다. 한국에서도 한때 인기를 끌어 우수수 생겨났다가 바람처럼 사라진 카스테라집. 이곳에서도 줄을 서서 겨우 샀다. 줄은 길었지만 빵을 굽는 속도가 워낙 빠르고 크게 한판 구워나와 잘라서 팔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이 기다리지는 않았다. 취식공간은 없고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
날도 안추운데 뜨끈한 국물이 땡긴다며 오늘 저녁은 위완탕으로. 고기가 들어있는 대만의 어묵 탕이라고 표현해야하나. 담백한 맛이 좋다. 이렇게 여행첫날의 첫 끼니이자 마지막 끼니는 단수이에서 좀좀따리 식사. 
@단수이라오제
야시장답게 다양한 쇼핑거리에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곳. 다시 단수이선을 타고 시내로 내려오는 길에 스린 야시장을 들리기로 했다.
@스린야시장
사실 사진 모아놓으면 어디 야시장인지 구분 못할듯... 많은 대만의 야시장중에 가장 대표적인 야시장이 아닐까. 때아닌 비로 여러가지 먹거리를 못먹어번게 아쉽지만 세일러문 나노블럭을 득템. 지하 푸드코트도 있다는데 입구 구경도 못했고... 스린역 스벅 근처에 천옥이라는 망고빙수집도 유명하다 하며 여러가지 먹거리로는 우유튀김, 지파이, 치즈감자 등이 있다. 야시장이기 때문에 대낮에는 거의 운영하는 가게가 없으며 16시부터 운영을 시작해 대체로 자정에 문을 닫는다. 츠셴궁 맞은편도 인기있는 쇼핑구역.

저녁식사는 대왕 카스테라와 맥주. 망고맥주가 제일 유명한데 이번에는 다른 맛에 도전! 허니맥주와 포도맥주도 함께 구매. 도수도 낮고 그냥 과일 탄산음료인데 맥주니까 많이 안달다? 느낌. 술 약한 사람들도 큰 거부반응 없이 마실 수 있는 대만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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