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스페인 마드리드로 [] 솔 광장 제로포인트

 포르투갈 리스본 시내에서 리스본 공항까지 30분 정도 걸리고 리스본 공항에서 스페인 마드리드 공항까지 비행기로 2시간 소요. 물론 기차로도 이동이 가능하지만 우리는 시간이 곧 돈이니까 비행기로! 이때 우리는 포르투갈 메인 항공사인 TAP 항공을 이용했는데 인천-도쿄처럼 비교적 멀지 않은 거리지만 하마터면 비행기를 못탈 뻔한 에피소드가 있었다. 

우리는 게이트 오픈 시간에 맞춰 탑승 게이트 부근으로 갔는데 게이트 전광판에는 마드리드 행 비행기가 표시는 되어 있었지만 대기하는 사람수가 너~무 적었다. 전에 탄것처럼 3열짜리 소형비행기면 탑승객도 적겠지라고 생각하고 기다렸다가는 비행기 놓칠 뻔 했다. 아무리 그래도 두 나라의 수도를 잇는 노선이고 포르투갈의 메인 항공사이니 이용객이 제법 많을 법 한데 게이트가 열릴 시간에 가까워진 것에 비해서 너무 사람이 적었다. 약간 쎄한 느낌이 들어 짐을 내려놓고 의자에 앉아 일단 대기하는데 방송이 나왔다. 


영어 안내 방송이 없었던건지 아니면 영어 방송이 먼저 나왔는데 못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모르게 내 비행편을 방송하는 것 같은 느낌적 느낌에 홀에 설치된 출발 안내 전광판을 찾아가보니 우리 비행기는 1시간 연착에 게이트 위치 변경... 근데 정작 원래 게이트에는 안내가 안되어 있었다는거...^^;

우리는 연착되었으니 나중에 시간 임박해서라도 게이트가 안열리면 물어볼 사람이라도 찾고 돌아다녔겠지만 친구 중에는 탑승시간이 당겨져서 못 탄 경우도 있었다. 반드시 출발 전날 메일을 확인하여 비행편의 변경사항은 없는지, 출국 수속을 모두 마친 후에도 비행시간과 게이트는 꼭 확인해야겠더라.

제로 포인트; Zero point

제로 포인트는 마드리드 솔 광장의 바닥에서 찾아볼 수 있다. origen de las carreteras radiales라는 말과 여기저기서 본 정보를 합쳐보면 스페인에 뻗어있는 국도들이 이 지점을 기준으로 방사형으로 뻗어나가는 형태인것 같다. 그래서 그 중심지를 제로 포인트라고 해서 거리를 측정하는 기준으로 보는것인듯. 스페인에서 포르투갈로 떠나기 전에 살까 말까 고민했던 운동화는 결국 그것보다 마음에 드는걸 찾지 못한 채 아픈 발바닥으로 마드리드에 다시 돌아왔다. 세일 기간도 끝나고 결국 그 운동화는 다시 만나지 못했고... 여행 마지막날이 되어서야 고통에 대한 보상심리로 다른 운동화를 구매하게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
다시 백화점에 가봐도 이미 내가 봤던 뉴발란스 운동화는 찾을 수 없었다. 쇼핑도 사고 후회하는 것과 안사고 후회하는 것 중 안사고 후회하는게 더 크네... 물건은 그 주인을 기다려 주지 않는걸로... 심지어 그냥 운동화를 사려는게 아니고 신고 간 하나뿐인 운동화가 발이 불편했고 여행기간이 길어서 꼭 필요했던 것이었으니. 
신발에 대해서 이 여행에서 느낀점 두 가지는 장기간 여행을 갈때는 새 신발을 사서 신고 가는게 아니라 평소에 신고다녀서 오랜기간 걷기에 편하다는 검증을 통과한(?) 신발을 신어야 하며 특히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을 여행할때는 메쉬소재처럼 잘 마르는 재질의 운동화를 하나쯤 챙겨가면 좋다는 것이다. 진짜 등산화를 평지에서 신었다가 아킬래스건 끊어지는줄... 

활동에 적합한 신발을 신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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