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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아테네 파헤치기 1/4 [] 국립고고학박물관 전시 소개, 야경 맛집과 번화가 추천
✈️ 과거로의 시간여행: 아테네 도착기
📌 프놀로그
그리스라는 나라는 우리에게 친숙하면서도 어딘가 먼 나라처럼 느껴진다. 그리스·로마 신화, 올림픽, 신전 같은 이미지는 뚜렷하지만, 실제로 다녀온 사람은 많지 않다. 직항도 없고 인근 국가와 묶어 여행하기도 쉽지 않아, 흔히 선택지에서 밀려나는 여행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나는 과감히 그리스 단독 자유여행을 선택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아테네를 시작과 끝으로, 이라클리온과 산토리니에서 그리스의 고대와 현재가 어우러진 풍경을 기록할 예정이다.
🏛️ 그리스 기본 정보 (Wiki 기반)
그리스(그리스어: Ελλάδα 엘라다)는 남유럽 발칸 반도 남쪽 끝에 있는 나라로, 정식 명칭은 **그리스 공화국(Ελληνική Δημοκρατία)**이다. 역사적으로는 ‘헬라스(Hellas)’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한자로는 희랍(希臘)이라 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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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아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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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도시: 테살로니키, 파트라, 이라클리오, 라리사, 볼로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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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대: UTC +2 (DST 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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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압: 220V (한국과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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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유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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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지중해성 및 온대 기후
내가 방문한 시기는 12월 말~1월 초로, 낮에는 10~13도 정도였지만 언덕에 오르면 제법 쌀쌀해 패딩이 그리웠다. 한국과 위도가 비슷하다는 사실을 체감한 순간이었다.
💡 텍스 리펀: 면세 가맹점에서 120유로 이상 구매 시 13% 환급 가능
💡 기본 회화: "감사합니다" → ευχαριστώ (에프카리스토), "안녕하세요" → Καλημέρα (깔리메라)
나는 늘 여행지에서 기본 인사말 정도는 현지어로 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그리스어는 포르투갈어만큼이나 익숙해지기 쉽지 않았다. 영어 알파벳을 쓰지 않는 유럽 국가라 낯설었지만, 수학·과학 시간에 보던 기호들이라 금방 친근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 아테네로 가는 길 – 독일 경유
한국에서 아테네 직항은 없어서, 루프트한자 항공을 타고 독일 뮌헨에서 환승했다. 환승 대기시간이 4시간 가까이 되었는데, 초저녁에 뮌헨에 도착해 늦은 밤이 되어서야 아테네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이날 비행은 유독 난기류가 심해 비행기가 요동쳤다. 유럽의 젊은 승객들은 마치 놀이기구를 타듯 환호했지만, 나는 회사 일을 마치고 곧장 출발한 터라 기내 소동에도 아랑곳없이 깊이 잠들었다. 비행시간은 약 2시간 30분. 아테네 공항에 도착하니, 스키·보드 장비를 든 사람들이 눈에 띄어 "그리스에서도 겨울 스포츠가 인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 아테네 시내로 이동하기
공항버스 이용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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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장 5번 출구 방향으로 이동해서 티켓 부스에서 구매 (6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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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95번 탑승 → 신타그마 광장 도착 (약 5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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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 이후에도 40분~1시간 간격으로 운행
지하철 이용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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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밖으로 나가 건널목을 안내표지판을 따라 공항지하철로 이동 후 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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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권(90분, 1.4유로), 5회권, 10+1회권, 24시간권(4.5유로), 5일권(9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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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시내 단일권은 10유로, 3일권(공항 왕복 포함)은 22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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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 시간: 매 정각/30분
이용 팁: 공항에 도착한 날은 밤이었기 때문에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이 가능한 10유로짜리 편도 티켓을 구입했다. 탐고로 아테네 시내에서는 공항 철도를 탑승할 경우 어느 역에서 탑승하든 10유로짜리 티켓을 구매하게 된다. 도보로도 이동 가능한 대표 관광지들이 있으니 여행 일정을 잘 짜서 가성비있게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 공항의 티켓 발권기로는 공항과 시내를 왕복할 수 있는 22유로짜리 3일권을 구매할 수 있으며, 이외의 티켓은 매표소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공항선 지하철은 운행 시간 동안 매 시의 정각과 30분에 운행되며, 티켓은 탑승시 플랫폼의 개찰구에서 태그하면 된다.
🪖 무명용사의 비 – The Unknown Soldier Monument
신타그마 광장 옆 국회의사당 앞에 위치한 무명용사의 비. 매일 11시에 근위병 ‘에브조네스(Evzones)’의 교대식이 열린다. 특히 일요일 오전(10시 45분)에는 군악대 행진이 곁들여진 특별한 교대식을 볼 수 있다. 다만 인파가 몰려 앞자리에 서지 않으면 시야 확보가 어렵다.
🌳 국립정원 & 자피온
시내 한복판에 자리한 넓은 국립정원은 도심 속 쉼터 같은 공간이다. 아침 산책하는 시민들을 따라 걷다 보면, 고대 그리스 신전 양식으로 지어진 컨퍼런스 센터 자피온(Zapion)을 만날 수 있다.
🏺 국립 고고학 박물관 (National Archaeological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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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09:00 ~ 16:00 (월요일 13:00 ~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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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5유로
유럽 최초의 그리스 문명과 헬레니즘 문화를 집대성한 곳으로, 대표 유물로는 아가멤논 황금 가면, 키클라데스 석상, 아르테미시온의 청동 제우스/포세이돈상 등이 있다. 일부 전시실은 휴관이라 다 둘러보진 못했지만, 그리스 문명의 기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 GPT의 큐레이터: 국립 고고학 박물관 전시실 가이드
아래 내용은 주로 박물관 공식 웹사이트 및 수집자료를 참고한 설명이며, 큐레이터 시점에서 보강한 해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시실 개요 (주요 구역별 전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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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실 (미케네 유물 컬렉션 / Mycenaean Antiquities)
이 구역에는 고대 미케네 문명의 유물이 집중 전시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아가멤논 마스크 (Mask of Agamemnon) 같은 금제 매장 마스크, 황금 장신구, 무기류, 장례용 그릇 등이 있다. 이 마스크는 그 이름이 가령 ‘아가멤논’과 연결되지만, 실제로는 신화 시대보다 앞선 기원전 16세기 무렵의 유물로 간주된다.
또한 송곳니투구 (Boar’s Tusk Helmet) 같은 전투 장비도 이곳에 전시되어 있다.
(출처: 박물관 공식 “Prehistoric Antiquities / Mycenaean” 컬렉션 설명) Eθνικό Αρχαιολογικό Μουσείο+3Eθνικό Αρχαιολογικό Μουσείο+3Eθνικό Αρχαιολογικό Μουσείο+3 -
5실 (신석기 유물 / Neolithic Antiquities)
이 공간은 농업과 수렵 생활 도구 등 신석기 시대의 일상을 보여 주는 전시물로 구성되어 있다. 토기, 간단한 석기, 일상용 도구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초기 농경 사회의 삶과 기술 발전을 엿볼 수 있다. Eθνικό Αρχαιολογικό Μουσείο+2Eθνικό Αρχαιολογικό Μουσείο+2 -
6실 (키클라데스 문화 / Cycladic Antiquities)
이곳에는 키클라데스 제도 문화의 대표적 유물이 다수 있다. 키클라데스 대리석상 (Cycladic marble figurines) 과 청동 도구 등이 주요 전시물이다. 이들 조각상은 단순하고 기하학적인 선이 특징이며, 특히 팔이 몸에 붙은 듯한 형태가 많다. Eθνικό Αρχαιολογικό Μουσείο+2Eθνικό Αρχαιολογικό Μουσείο+2 -
2층 45실 (테라 / 아크로티리 벽화 전시 / Thera / Akrotiri Frescoes)
화산 폭발로 매몰된 산토리니(테라)의 아크로티리 발굴 유물을 중심으로 벽화들이 전시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봄의 프레스코 (Spring Fresco)”, “권투 소년 프레스코 (Boxer Fresco)”, “영양 무늬 프레스코 (Antelope Fresco)” 등이 있다. 화산재 덕분에 보존 상태가 뛰어나며, 당시 사람들의 일상과 미감이 생생히 드러난다. Eθνικό Αρχαιολογικό Μουσείο+2Eθνικό Αρχαιολογικό Μουσείο+2 -
8~13실 (아르카익 조각상 / Archaic Sculptures)
고대 그리스 조각의 초기 양식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이 구간에는 쿠로스 (Kouros, 남성 누드 조각상) 과 코레 (Kore, 여성 복장 조각상) 등 고전 이전 시대 조각들이 전시된다. 이들은 정형화된 형태와 엄격한 대칭미를 보여주며, 이후 그리스 조각의 발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된다. Eθνικό Αρχαιολογικό Μουσείο+3Eθνικό Αρχαιολογικό Μουσείο+3The Tour Guy+3 -
21실 (아르테미시온의 말과 기수 동상 / Horse & Jockey of Artemision)
이 방에는 아르테미시온의 말과 기수 동상 (Jockey of Artemision / Horse & Jockey) 이 전시된다. 청동 조각으로, 말과 기수가 함께 있는 드문 형식이다. 이 조각은 기원전 140년경 것으로 추정되며, 발굴된 선박 잔해에서 건져올려졌다. Eθνικό Αρχαιολογικό Μουσείο+4The Tour Guy+4위키백과+4 -
28실 (후기 고전주의 / Late Classical Works)
이 공간에서는 기원전 4세기 후반의 후기 고전주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인체 비례와 표현이 더욱 자연스러워지고 감정이 섬세해진 조각들이 주를 이룬다. -
29~30실 (헬레닉 도시 예술 / Hellenic City Works)
이 구역은 헬레닉 시대의 도시 국가들이 만든 미술품들을 모아놓은 공간이다. 도시에 따라 특징이 다른 조각과 장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 -
31~33실 (로마 시대 흉상 / Roman Portraiture)
로마 제국 통치기 그리스와 주변 지역에서 제작된 흉상과 초상 조각들이 전시된다. 황제 또는 고위 인물의 얼굴을 담은 예술 작품들이 많다. 위키백과+3Eθνικό Αρχαιολογικό Μουσείο+3Eθνικό Αρχαιολογικό Μουσείο+3 -
36~39실 (청동 유물 / Metalwork Collection)
이 구역은 청동 작품 중심이다. 신화적 인물, 일상 도구, 미니어처 조각 등 다양한 청동 유물이 전시된다. 특히 안티키테라 메커니즘 (Antikythera Mechanism) 의 일부 부품들도 이 컬렉션의 일부로 전시된다. Why Athens+5Eθνικό Αρχαιολογικό Μουσείο+5Eθνικό Αρχαιολογικό Μουσείο+5 -
41~42실 (이집트 및 근동 고고학 / Egyptian & Near Eastern Antiquities)
고대 이집트 문명과 근동 지역의 고고 유물을 전시한 구역이다. 이집트 마스크, 관, 사자상, 부장품 등이 포함된다. Eθνικό Αρχαιολογικό Μουσείο+3Eθνικό Αρχαιολογικό Μουσείο+3Eθνικό Αρχαιολογικό Μουσείο+3 -
기타 유명 전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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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 또는 포세이돈 청동상 (Zeus or Poseidon / Artemision Bronze) — 방 15 근처 조각 컬렉션에 전시되는 기념비적인 청동 조각. Eθνικό Αρχαιολογικό Μουσείο+4위키백과+4Why Athen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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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스 / 코레 조각상 — 아테네 인근·핵심 지역 조각상이 여러 점 전시됨. Why Athens+2The Tour Guy+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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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키테라 메커니즘 (Antikythera Mechanism) — 고대 그리스의 기계 장치 부품 일부가 청동 컬렉션 중 방 38 쪽에 전시됨. Why Athens+3위키백과+3Eθνικό Αρχαιολογικό Μουσείο+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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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크로폴리스
12월 31일은 일찍 폐장한다... 헤로데스 아티쿠스 음악당의 바깥쪽에서 아크로폴리스를 배경으로 낮게 걸린 보름달과 한 컷. 여기 진짜 멋있다. 분위기가 다 했다. 바깥쪽만 둘러 보았는데 시간여행 하는 느낌이 든다. 그리스 신 중 한 명이 된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약간 여기가 어딘지, 지금이 어느 때인지, 내가 누구인지 잊게 만드는 공간이다. 아크로폴리스 내부를 관람하는 일정은 다른 날로 잡혀있다.
여행 팁! 아크로폴리스 역 근처에 식사할 곳들이 모여있으니 이 지역을 둘러보았다면 식사까지 하고 이동하기를 추천!
🌕 아레이오스파고스 언덕 야경
아크로폴리스를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는 언덕. 많은 사람들이 야경을 보기 위해 올라온다. 젊은 사람들은 통기타를 들고 올라와서 노래부르고 놀기도 하는 자유로운 곳. 돌로 된 언덕같은 곳이라 의자처럼 따로 앉을만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지는 않다. 돌 바닥이 눈길처럼 매우 미끄러우니 조심해서 발을 디뎌야 한다. 대리석에 기름칠을 해 놓은 느낌. 언덕에 올라서 아크로폴리스를 보고 한참을 앉아 있었다.
🏛️ 로만 아고라 & 아테네 시내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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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 아고라: 겨울철은 오후 3시에 폐장하니 일정에 유의해야 한다.
아드리아누, 이페스토, 에르무 거리: 기념품 가게, 잡화점, 식료품점, 식당, 카페 등 아테네에서 가장 활성화 된 번화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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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스티라키 광장: 버스킹과 관광객인지 현지인인지 모를 다양한 사람들이 노래에 맞춰 남녀노소가 즉흥적으로 댄스타임이 열리기도 하는 활기 넘치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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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무/미트로폴리오스 거리: 모나스티라키 광장에서 신타그마를 이어주는 거리. 로만 아고라 근처는 재래시장의 번화가 느낌이라면 이 곳은 유명 브랜드 상점이 늘어선 현대의 번화가.
아테네 시내 한 바퀴 걸어서 쭉 둘러보고 나서 숙소가 근처이자 오늘 여행의 출발점이었던 신타그마 광장으로 돌아왔다. 늦은 밤이 되어가니 새해 맞이 준비로 굉장히 시끌시끌하던데... 잘 준비 다 하고 쉬다가 나가보려고 알람까지 맞춰놨으나... 결국 내려앉는 눈꺼플을 이기지 못해서 졸다가 폭죽와 함성소리에 깼다. '나가볼까, 내가 무리해서 오늘 새벽에 아테네에 도착한 이유는 새해맞이인데'라는 고민과 꼼짝않는 몸뚱이 사이에서 밀당하다 결국 그리스의 새해 폭죽놀이는 TV로 관람했다는...
💡 GPT 추천 – 아테네 여행 팁 요약
새해맞이 이벤트: 아테네 신타그마 광장에서는 매년 새해 자정에 대규모 불꽃놀이와 콘서트가 열린다. 현장에서 보는 것도 좋지만 인파가 몰리니 미리 자리를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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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여행 주의사항: 그리스는 남유럽이라 따뜻할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겨울 아테네는 한국만큼 쌀쌀하다. 특히 언덕과 고대 유적지는 바람이 세니 따뜻한 겉옷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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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전략: 짧은 일정이라면 공항 포함 3일권(22유로)보다 개별 편도권이 유리할 수 있다. 동선을 고려해 효율적으로 선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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