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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산토리니 파헤치기 2/2 [] 대표 휴양지 산토리니의 현대와 고대 도시의 투어, 피라마을과 아크로티리
과거로의 시간여행: 산토리니, 그 두 번째 이야기
산토리니가 비바람도 종종 불고 컨디션도 그닥 좋지 않아서 숙소에서 쉰 기억이 있다 보니 많이 못 다녔나 했는데, 여행기를 정리하고 보니 다닐 만큼 다닌 것 같아 뿌듯하다. 산토리니에서 하루밤을 보내고 아침이 밝았다.
☀️ 아침, 그리고 오션뷰
오늘은 맑으려나?
아침에는 비가 오지 않는 맑은 날씨. 방에서 바라본 오션뷰가 근사하다.
조식을 먹으러 갔을 때 놀란 점은 — 한국인 여행객을 포함해 생각보다 많은 투숙객이 있었다는 것! 그리고 간밤의 흔적들... 과자와 맥주ㅋㅋ 숙소 근처 나름 대형 슈퍼마켓 ΣΚΛΑΒΕΝΙΤΗΣ(SKLAVENITIS) 에서 구입했다.
🚌 남부 투어를 향해
오늘은 그리스 섬 남부 투어를 하러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 어제 이아 마을 갈 때 봤던 사람들이 여럿 보인다. 우리 여행 일정 짜는 스타일이 좀 비슷한 듯하다.
종종 골목길을 따라 짐을 운반하는 당나귀를 볼 수 있는데, 도시에서 생활하다 보니 직접 볼 일이 없어 신기했다. 크지도 않은 몸집으로 무거워 보이는 짐을 나르는 걸 보니 괜히 짠했다.
🏺 아크로티리 (Akrotiri)
운영시간: 08:00 - 20:00
입장료: 2유로
선사시대 미노안 문명의 마을 유적지를 돌아볼 수 있는 곳이다. 제법 넓어서 천천히 돌아보면 1~2시간 정도 소요된다. 자세한 유적 설명은 별도로 정리할 예정이다.
🏺 인공지능 큐레이터가 설명해주는 아크로티리 유적지
산토리니 남서부에 위치한 아크로티리는, 약 3,600년 전 테라 화산 폭발로 화산재에 덮여버린 고대 도시다. 한때 번성했던 문명이 한순간에 멈춰버렸지만, 그 덕분에 당시의 생활상이 거의 완벽한 형태로 보존되었다. 그래서 이곳은 “그리스의 폼페이”라 불리며, 에게 해 문명의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 아크로티리의 역사
기원전 3천년경부터 사람들이 이곳에 정착하며 농업과 무역을 통해 부를 쌓기 시작했다. 미노안 문명(현 크레타섬 중심)의 영향을 받아 도시 구조와 예술, 기술 수준이 상당히 발전했다. 특히 벽화(프레스코)는 당시 사회의 풍요와 감수성을 보여주는 귀중한 예술 유산이다.
기원전 1600년경, 테라 화산이 폭발하면서 마을 전체가 두꺼운 화산재에 매몰되었고, 이로 인해 공기 중의 산소와 접촉하지 않아 목재, 곡물, 생활 도구 등이 놀라울 정도로 잘 보존되었다.
🧱 유적지의 구성
현재 공개된 유적지는 현대식 보호 구조물 아래에 있으며, 관람객은 목재 데크를 따라 걸으며 각 구역을 내려다볼 수 있다. 주요 구역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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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지 구역 (Residential Quarters):
2층 또는 3층짜리 건물들이 밀집해 있다. 벽돌과 돌로 지어진 구조로, 일부에는 창문틀과 계단이 남아 있다. 당시 배수 시설이 이미 설치되어 있었으며, 방마다 도자기나 식기류가 그대로 남아 있다. -
상업 및 창고 구역 (Storerooms & Workshops):
도자기, 항아리, 식량 저장고가 모여 있는 구역이다. 이곳에서 발견된 수많은 암포라(와인 저장 항아리)와 곡물 흔적은 아크로티리가 활발한 무역항이었다는 증거다. -
공공 구역 (Public Area):
시장과 광장 역할을 했던 공간으로 추정된다. 건물의 배치와 도로가 정교하게 연결되어 있어 도시 계획이 이미 존재했음을 보여준다. -
벽화 전시 구역 (Fresco Viewing Area):
일부 복원된 벽화는 현재 유적지 내 전시관에서 복제본으로 볼 수 있으며, 원본은 아테네 국립고고학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다. 특히 ‘청년들의 행렬’과 ‘푸른 원숭이 벽화’는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다.
💡 팁: 관람 시 유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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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대부분 실내형이라 비나 강풍이 불어도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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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면이 울퉁불퉁하므로 편한 운동화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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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는 성인 기준 12유로(2024년 기준), 통합티켓을 이용하면 인근 레드비치(Red Beach)나 피라의 고고학 박물관과 함께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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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에는 관람객이 적어, 조용히 유적을 둘러보며 당시의 생활을 상상하기 좋다.
아크로티리 관람을 마치고 레드비치(Red Beach) 로 향했다. 레드비치는 해변의 모래와 암석이 붉은 색을 띠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산토리니는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섬이며, 이 해안가의 암석들도 그 화산활동의 산물이다.
화산암의 성분 때문인지, 아니면 풍화로 인한 결과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다. 길의 담벼락도 이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붉고 검은 암석들로 만들어져 있다.
🕯️ 길 위의 묘
길가에 있는 작은 개인 납골묘도 인상적이었다. 생년월일을 보니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이의 묘였고, 꾸준히 발길이 닿는 듯한 흔적이 보여 마음 한구석이 아려왔다.
🌋 레드비치 (Red Beach)
붉은 모래와 절벽으로 이루어진 레드비치는 산토리니가 화산섬임을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다. 바람이 엄청나게 불었다. 참고로 레드비치에서 피라마을로 돌아가는 버스는 올 때와 달리 페리사(Perissa) 해변 쪽으로 경로를 지난다.
한적한 휴양지의 겨울은 쓸쓸하다. 해수욕하는 이도, 일광욕하는 이도 거의 없고, 방문객도 많지 않다. 대부분 우리처럼 잠시 해안을 걸으며 머물다 떠난다.
하루 일과가 이렇게 널널해도 되나 싶을 만큼 여유로웠다. 그러고 보니 이날 점심이랑 저녁은 어디서 먹었지? 먹을 때 사진을 깜빡했나 보다. 숙소에 일찍 들어와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의 색을 감상했다.
🏛️ 티라 유적지 (Ancient Thira)
페리사 해변과 카마리 해변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도리아인 유적지인 티라 유적지도 함께 둘러보기 좋다. 단, 레드비치와 아크로티리 사이보다 이동 거리가 조금 더 길다.
🌆 피라 마을의 마지막 산책
크레타 섬으로 넘어가는 비행기를 타기 전, 한적한 아침의 피라 마을(Fira) 을 마지막으로 한 바퀴 돌아본다. 피라 마을은 이아 마을처럼 미로형 골목이 아닌, Agiou Mina 거리를 따라 해변을 끼고 걷는 코스가 중심이다.
산토리니를 떠나는 날 아침. 애매했던 하늘빛은 점차 맑은 아침빛으로 변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피라 마을을 떠나 공항으로 향했다.
🍽️ 피라마을을 떠나며
25is Martiou 거리는 피라의 번화가로, 식당과 카페가 많지만 비수기라 문 닫은 곳이 많았다. 여름엔 분명 활기찰 것이다.
여행 중 여러 번 마주친 투숙객들이 있었는데, 마지막 날에서야 그들의 관계를 정확히 파악했다. 혼자 온 줄 알았던 자유로운 아주머니는 아들과 함께 여행 중이었고, 모녀로 보였던 두 여성은 한 분이 머리를 풀자 동년배처럼 보였다.
영어가 유창한 편은 아니지만 마지막 날이라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체크아웃했다.
💭 여행의 끝에서
영어를 못한다고 해외여행이 불편한 건 아니지만, 여행지에서 스쳐 지나가는 인연들과 가볍게 대화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영어 실력보다, 부족함을 드러내는 용기가 더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완벽하려는 기준을 조금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연습이 필요할지도.
✈️ 크레타로 향하다
버스터미널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공항 도착. 시간이 남아 공항 내 슈퍼와 면세점, 기념품 가게를 둘러보며 자그마한 마그넷을 구입했다.
이후 에게안 항공(Aegean Airlines) 을 이용해 크레타 섬으로 출발!
참고로 이 항공은 온라인 체크인 시 위탁 수하물 요금을 함께 결제해야 훨씬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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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결제 시: 캐리어 2개 → 100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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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결제 시: 24유로 😱
👉 에게안 항공 이용 시 반드시 사전에 결제할 것!
🚌 산토리니 버스 시간표 확인 사이트
🔗 Santorini Public Buses
(https://www.ktel-santorini.gr/)
비수기에는 운행 간격이 길기 때문에 사전 확인은 필수!
💡 인공지능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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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크로티리 유적지 관람 후 근처 와이너리 “Venetsanos Winery” 방문을 추천해요. 바다를 내려다보며 와인 시음을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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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드비치 일몰은 유명 관광지보다 조용하게 즐길 수 있는 포인트 중 하나예요. 바람이 강하니 얇은 방풍 점퍼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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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산토리니 여행 팁: 비수기엔 버스 간격이 길고 상점이 닫혀 있으므로, 간단한 간식이나 물은 미리 챙겨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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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스팟 추천: Akrotiri에서 Red Beach로 향하는 길의 붉은 절벽길 — 자연광이 부드럽고, 사람도 적어서 인생샷 남기기 좋아요.
이 버전 그대로 영어로도 옮겨드릴 수 있어요.
지금 이 포맷(레이아웃, 구분선, 말투 등)을 유지한 채로 영어 버전으로 바꿔드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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