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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이라클리온 파헤치기 3/4 [] 고고학 박물관과 크노소스 궁전에서 고대의 크레타섬 탐험
🏛️ 과거로의 시간여행
이제 오늘이면 주현절도 끝났겠다 본격적인 시내구경도 가능할까? (오늘이 마지막 날인데...ㅋㅋㅋ) 여유로웠던 어제의 일정은 오늘의 간만에 빡센 일정을 위한 도움닫기인걸로. 첫 일정은 헤라클리온 고고학 박물관이다.
🏺 헤라클리온 고고학 박물관 (Heraklion Archaeological Museum)
항목 | 내용 |
---|---|
📍 위치 | Eleftherias Square, Heraklion, Crete |
🕒 운영시간 | 매일 08:00 ~ 20:00 (계절별 변동 있음) |
🚫 휴무일 | 1월 1일, 1월 6일(주현절), 부활절 일요일, 5월 1일, 12월 25·26일 |
💶 입장요금 | 일반 5유로 (겨울철), 크노소스 궁전 통합권 16유로 (3일간 유효) |
🎟️ 무료입장 | 매월 첫째 주 일요일 및 특정 공휴일 |
📸 팁 | 관람 전 크노소스 궁전의 유적 사진을 보고 가면 이해도가 훨씬 높음 |
💡 인공지능 큐레이터의 해설
“시간의 층위를 걷다, 미노안 문명의 미학”
헤라클리온 고고학 박물관은 단순한 유물 전시장이라기보다, 크레타섬 전체의 고고학적 타임라인을 압축한 거대한 이야기의 지도다. 27개 전시실에는 신석기시대부터 헬레니즘 시대까지의 유물 1만여 점이 전시되어 있으며, 그중에서도 미노안 문명(기원전 3000~1100년)의 예술과 종교, 사회구조를 생생히 보여주는 전시가 핵심이다.
전시실은 대체로 1층의 미노안 문명 중심 전시와 2층의 후기·기독교 시대 전시로 구성되어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크노소스 궁전에서 발굴된 '청년의 프레스코(The Prince of the Lilies)’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왕실 복도의 벽화를 복원한 작품으로, 미노안인들의 이상화된 인간상과 회화적 감각을 동시에 보여준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금세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작품이 있다. 바로 ‘황금의 벌 브로치(The Malia Bee Pendant)’. 두 마리의 벌이 벌집을 마주 물고 있는 형상은 미노안인들이 숭배한 자연과 풍요의 상징이다. 크레타섬의 예술이 단순한 장식이 아닌, 자연과 신화를 연결하는 매개체였음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파이스트스 원판(Phaistos Disc) 은 해독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상형문자가 새겨져 있어, 고고학계의 퍼즐로 남아 있다. 각 문자가 점토 위에 인쇄되듯 눌러 찍힌 형태로, 세계 최초의 ‘활자 인쇄’ 개념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전시실 한켠에는 장례문화와 신앙을 엿볼 수 있는 석관(Larnax) 과 여신상(Figurine of the Snake Goddess) 이 놓여 있다. 뱀을 두 손에 쥔 채 선 여신의 눈빛은 생명과 재생, 그리고 여성성의 신비를 상징하며, 이 작은 조각 하나로 미노안 문명의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다.
2층 전시실에서는 로마 시대와 초기 기독교 시대의 모자이크, 비문, 그리고 주거 유물들이 이어진다. 다만 일부 전시는 휴관 중이므로 방문 전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 팁: 관람 동선은 “청년의 프레스코 → 파이스트스 원판 → 황금의 벌 브로치 → 뱀 여신상 → 석관 전시실” 순으로 따라가면 미노안 문명의 흐름을 시간 순으로 이해하기 쉽다.
🪶 대표 전시물인 석관 (Larnakes)
점토 larnakes (Larnax-미노안시대의 관) 는 이전 시대에 매장에 사용된 나무 관을 모방하였다. 두 가지 유형의 관이 있는데, 첫 번째는 뚜껑이 달린 나무의 몸통 모양이며 두 번째는 욕조와 비슷하다. 사망자는 태아처럼 누워 있었으며, 아마도 다시 태어날 인생의 시작으로 상징적인 복귀를 나타낸다. 그들의 도상학은 궁전의 벽을 장식한 프레스코화 예술의 연속체이다. 연결은 Agia Triada의 유명한 석관이며 동일한 양식과 기술로 장식되어 있다.
사후세계와 미노아인의 인식과 신념은 그 측면에 묘사되어 있다. 도상학 주제는 주로 식물과 동물, 바다세계에서 얻었다. 그것들은 서술적인 응집력 없이 개략적인 방식으로 렌더링되었다. 모티브의 명백한 장식 목표는 명확한 상징적 의미를 숨겨둔다. 이 주제들은 고립되어 있거나 구성되어 있으며 미노아인의 파라다이스를 추상적으로 표현했다. 호머의 전통에 따르면, 축복받은 망자와 엘리시안 들판의 섬들을 묘사한다. 이 평화와 영원한 봄(샘)은 나무, 식물, 조류 및 동물로 그려져 있다. 두 개의 larnakes에 묘사된 전차와 배는 먼 땅과 바다로 여행을 떠나는 운송수단이다. 때로는 천국의 수호자들의 최후의 심판에 대한 생각을 전달하는 이미지인 신성 인물을 나타낸다. 의미가 풍부한 이 느슨한 구성은 후기 시대의 민속 화가들이 선사 시대 크레타 섬의 그림 예술에 최종적으로 기여한 것이다.
2층은 일부 휴관 중인 전시실도 있어서 다 돌아보지는 못했다. 자, 이제 크레타섬의 유물들을 봤으니 이 유물들이 있었던 크노소스 궁으로 가보자.
박물관 근처 엘레프테리아스 광장에서 크노소스로 향하는 버스를 탈 수 있다. 블루라인 2번 버스로 1.7유로이며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그나저나 거리의 상점들은 주현절에 이어 일요일까지 쭉 쉬어버리나 보다. 유럽은 대부분의 상점들이 일요일에 문을 열지 않는다.
버스 정류장 근처에 있는 티켓발매기를 이용해 버스 티켓을 미리 구매하고 버스를 기다린다. 아래 사진이 크노소스 궁전에 가는 버스를 탑승하는 버스정류장 모습이다.
🏯 @Palace of Knossos #크노소스궁전
🕒 운영시간 | 매일 08:00 ~ 20:00 (계절별 변동 있음) |
🚫 휴무일 | 1월 1일, 1월 6일(주현절), 부활절 일요일, 5월 1일, 12월 25·26일 |
💶 입장요금 | 일반 15유로, 크노소스 궁전 통합권 16유로 (3일간 유효) |
🎟️ 무료입장 | 매월 첫째 주 일요일 및 특정 공휴일 |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공작새가 반겨준다. 자기가 무슨 길거리의 흔한 비둘기, 부둣가의 갈매기인마냥 자연스럽게 있다. 초입에 있는 카페 겸 기념품 가게에서 이미 관람을 마친 사람들인지, 관람에 앞서 티타임을 가지는 사람들인지. 크노소스 궁에서 커피 한 잔이라... (시간의 사치를 부리는 사람...)
한 곳도 놓치지 않을 거라는 마음가짐으로 찬찬히 둘러보았다. 미노아 문명의 최대 왕궁 유적지인 크노소스 궁전. 이 궁전은 산토리니 화산 폭발 당시 붕괴되었다. 청동기 시대의 도시 기술을 볼 수 있으나, 현재는 복원을 내가 방문하기 바로 전에 한 건지 너무 새것의 느낌이 강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 옛것처럼 보이는 때가 오겠지.
서쪽의 신전으로 입장하여 동쪽 왕궁 순으로 관람하도록 안내되어 있다. 크노소스 궁의 자세한 설명은 별도로 글을 쓰고자 하지만, 그 전에 개요정도 살펴보자.
💡인공지능 가이드가 소개하는 크노소스 궁전
크노소스 궁전(Κνωσός / Knōsós)은 크레타 섬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청동기 시대 유적지로, 미노아 문명의 중심지였습니다. 현대 헤라클리온에서 남동쪽으로 약 몇 km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정치·종교·경제의 중심 역할을 했습니다. 궁전 유적에는 다양한 건축물, 저장실, 종교 공간, 복잡한 배수 시스템, 채광 설비, 화려한 벽화 등이 남아 있으며, 흔히 미노아 문명의 ‘궁전 중심지’로 불립니다. 전설상 미노타우로스와 미궁 이야기와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연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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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기~전궁전기(기원전 7000~1900년경): 궁전이 세워지기 전부터 이곳에는 오랜 거주 흔적이 남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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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궁전기(기원전 1900~1700년경): 초기 궁전 구조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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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궁전기(기원전 1700~1450년경): 궁전이 전성기를 맞이한 시기, 대표적 벽화와 건축적 완성도가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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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와 변형(기원전 1450년경 이후): 지진, 내부 반란, 산토리니 화산 폭발 등의 영향으로 일부 파괴 후 재사용·변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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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궁전기 및 이후 활용: 그리스, 로마, 비잔틴, 베네치아 시대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됨.
기능과 의의
크노소스 궁전은 단순한 왕궁이 아니라 행정, 종교, 경제 중심지로 기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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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및 저장: 장대한 피토이(pithoi, 대형 저장 항아리)들이 있는 저장실에서 농산물과 물품을 중앙 집중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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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및 의례 공간: 제단, 의식용 풀, 의례적 공간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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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제작 공간: 도자기, 금속, 직물 생산 등이 이루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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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용 광장: 공개 행사, 의식 진행 공간.
궁전 구조와 유물은 미노아인의 종교, 경제, 예술, 궁전 조직을 이해하는 핵심 자료입니다.
궁전 구조와 주요 건축 요소
크노소스 궁전은 다층 구조와 복잡한 동선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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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광장(Central Court): 궁전 중심의 개방 공간, 의례 및 행사 공간으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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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방(Throne Room): 돌로 만든 왕좌, 벤치, 의례용 ‘목욕용 풀(Lustral Basin)’이 있음. 종교적·권력 상징 공간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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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실(Magazines): 길고 좁은 방과 칸막이로 구성, 곡물·포도주·올리브유 등 중앙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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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 및 행렬 통로: 주거·접견·의례용 공간 연결, 의례 경로(Processional Way)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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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광·통풍 설비: 빛과 공기를 내부 깊숙이 전달하는 수직 샤프트와 굴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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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 및 위생: 정교한 점토 배관 및 배수로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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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용 풀과 설치물: 왕좌 근처 작은 함몰 공간, 의식용 정화 장소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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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 및 장식: 소용돌이·물고기·식물·인물 등 생동감 있는 벽화, 종교와 권력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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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기둥: 미노아식 기둥은 아래보다 위가 굵고, 에반스 복원 시 붉은색 칠과 일부 재건이 이루어짐.
대표 벽화와 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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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를 쓰고 황소와 뛰는 벽화(Bull-leaping fresco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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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렬, 제사장·청년 인물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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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식물 모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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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의 왕자” / “프리스트-킹” 스타일 벽화
원본은 헤라클리온 고고학 박물관에서 보관, 궁전 내에서는 복제품 및 재현 벽화 관람.
발굴과 복원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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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 아서 에반스 경(Sir Arthur Evans)이 1900년부터 발굴, 미노아 궁전 문명을 유럽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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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 당시 재료와 기법으로 기둥·벽화 일부 재건. 방문객 이해는 높였으나 고증 논란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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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보존: 최소한의 개입, 원형과 현대 복원 구분 강조, 일부 구역은 보존 위해 출입 제한.
관람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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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동선: 중앙광장, 왕좌의 방, 저장실, 벽화 구역 위주로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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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리온 고고학 박물관 연계: 주요 벽화·도자기·금공예품 전시, 방문 전후 관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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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및 해설: 현장 안내판과 복원 재현 자료를 통해 이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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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 상태: 일부 구역은 보수·연구로 출입 제한 가능.
다시 시내로 가는 버스 티켓은 크노소스 궁전 버스 정류장 근처 조그마한 매점에서 함께 판매한다. 나도 영어가 서툴지만 가게 주인분도 영어를 못하셨던지라 말이 잘 안통했지만, 친절한 소통으로 어째 저째 잘 구입.
⛪ @Agios Minas Cathedral #성미나스 대성당
크레타 섬에서 가장 큰 대성당이며, 그리스 전체에서도 규모로는 순위에 꼽힌다고 한다. 1800년대에 건축되어서 그런가 비교적(?) 새 건물처럼 보이는 마법.
🕊️ 버스정류장에서의 작은 사건
City wall 가는 길에 있었던 에피소드 하나. 버스정류장의 도로변에 흩뿌려져 있던 곡식 알갱이 같은 것들을 먹던 비둘기 무리가 있었다. 시내 도로였기 때문에 차량이 적은 도로도 아닌데, 차도 한복판에서 열심히 먹고 있는 비둘기 무리들 때문에 안그래도 맞은편에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보고 있었다.
비둘기가 한 열댓마리는 되었기 때문에 차가 지나가기라도 하면 대참사가 일어나니까... 세상 모르고 비둘기들은 정신없이 주워 먹고 있는데, 야속한 차 한 대가 클락션도 없이 감속하지 않고 그대로 지나갔다.
주변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그 순간에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대부분의 비둘기들은 아슬아슬하게 피했으나 한 마리는 자동차를 피하지 못한 채 길 위에서 식사가 마지막이 되고 말았다.
얼마나 굶주려서 먹는데 정신이 팔렸으면 달려오는 자동차를 감지하지 못했을까, 아니면 위기 상황을 인지하지 못할 만큼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린 비둘기였을까.
나는 건너편에서 처참한 광경을 보았고, 비둘기가 치인 곳 바로 앞에는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버스정류장에 계셨다. 이미 멀어진 차를 향해 도로변으로 내려온 한 할아버지는 자동차 뒷통수에 대고 몇 마디를 외치셨다. 그러고는 아직 미약하게 움직이는 날개를 들어다 뒷편의 커다란 쓰레기통에 넣어주셨다.
아등바등 살아서 무엇할까. 언제 어떻게 끝맺게 될지 모르는 게 이 땅을 살아가는 생물의 삶인데. 삶과 죽음은 그렇게 1초도 안 되는 찰나에 손바닥 뒤집듯이 바뀌었다.
가끔 한국에서도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으면 들어오는 버스와 아슬아슬한 타이밍 줄타기를 하는 비둘기들을 자주 볼 수 있어서 늘 신경 쓰인다.
🏰 @City Wall #요새
헤라클리온 시내 중심부를 둘러싸고 있는 성벽은 도시의 옛 방어 시설로, 베네치아 시대(13~17세기)에 건설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도시를 외부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고, 항구와 상업 활동을 통제하는 기능을 수행했다.
성벽 일부 구간은 현재 산책로와 전망대로 개방되어 있어, 걸으면서 헤라클리온 전경과 항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계단과 높은 지대가 있어 운동 삼아 오르기 좋으며, 해질녘에는 석양과 도시 풍경이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다.
그리스의 소설가 카잔차키스의 묘도 있으니 아시는 분은 보고 지나가시길. 제법 긴 시간을 걸어 온지라 잠시 쉬었다가 다시 시내를 향해 걸어갔다.
니코스 카잔차키스 (Nikos Kazantzakis, 1883–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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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타 출신의 그리스 소설가이자 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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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 『그리스인 조르바』, 『최후의 유혹』, 『예수의 십자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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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존재, 자유, 종교, 삶과 죽음의 문제를 깊이 탐구한 작품으로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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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묘지가 헤라클리온 근교에 있어, 크레타 방문 시 문학적 역사와 연결해서 둘러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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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타와 그리스 문화의 상징적 인물로 평가됨.
🌳 @Georgiadis Park #조지아디스공원
🗽 @Statue of Eleftherios Venizelos #베니제로스상
그리스의 중요한 정치인인 베니제로스의 상이 광장으로 가는 길에 세워져 있다.
엘레프테리오스 베니제로스 (Eleftherios Venizelos, 1864–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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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그리스 정치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가 중 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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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타 출신으로, 크레타가 오스만 제국에서 그리스에 합병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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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총리직을 여러 차례 수행하며, 영토 확장, 헌법 개혁, 경제·외교 정책 등을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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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제로스 상은 그가 그리스 현대 정치와 크레타 역사에 끼친 영향을 기념하는 의미로 세워짐.
🍽️ @Λίγο Κρασί Λίγο Θάλασσα (Little Wine, Little Sea)
뭐라고 써있는지 1도 모르겠는 음식점에 들어갔다. 영어로 간판이 안되어있고, 그리스어로 써있어서 그리스인 외에는 거의 읽지 못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 곳은 관광객 식당이 아닌 로컬 식당일 것이다... 식당 내부의 분위기와 바깥에서 볼 수 있는 메뉴판만 보고 들어갔다. 장소는 전날에도 뻔질나게 다녔던 그 해안가 근처
번역기 돌려보니 작은 와인, 작은 바다라는 이름의 음식점이다. 바닷가재, 문어요리 그리고 그리스 맥주 FIX Hellas 주문. 이번에는 바닷가재가 문어를 압승. 살이 실했다.
근데 묘하게 식당의 서버들이 나를 대할 때 좀 우쭈쭈하는 느낌이 들었다. 맥주도 동행에게, 영수증도 동행에게 자꾸 주더라. 물주가 동행인으로 보였나 보다. 맥주와 식사비 지불 모두 내 몫이거늘. 주문받는 표정이나 음식 서빙해 줄 때 "어이구 그래쪄~"하는 느낌. 인종차별적 느낌은 아니라 불쾌감은 없는데 왠지모를 이질감이랄까.. 일단 수염 좀 밀고 와 봐. 근데 나도 상대방 나이를 알 수 없다. 나보다 어린지 많은지. 서로 나이를 가늠 못하는 건 마찬가지ㅋㅋㅋ
디저트로 나온 찹쌀도너츠 같은 음식에 꿀과 아이스크림이 곁들여 있다. 도대체 이름이 뭐지? 존맛... 이걸 디저트로 그냥 준다고...? 그리스는 숨겨진 디저트의 나라다.
그리스의 크레타 섬에서의 마지막 밤.
이 여행도 끝나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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