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를 위한 여행, 2013년도의 여름 핀란드~스웨덴~노르웨이~덴마크의 북유럽 여행기입니다. 내용은 2020년도에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운영시간은 계절에따라 달라지기도 하며 정기적인 휴관일 뿐만 아니라 성탄절, 주현절, 새해 등 특정일에 휴관하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시고 일정을 짤 때에는 구글지도나 본 사이트에서 직접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노벨상이라고, 노벨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재산으로 재단을 만들어 여러 분야의 수상자에게 메달과 상장, 상금을 수여하는 것이 있죠. 매년 각 분야에 소수의 사람들만 받는 상이기 때문에 엄청난 업적이 있어야 하고, 수상과 동시에 그 분야에서는 공식적인 인정을 받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입니다. 물론 소위 듣보잡이 갑자기 짠하고 나타나서 상을 타가는건 아니지만 이 상을 만든 노벨이란 사람과 어떤 사람들이 어떤 연구 혹은 업적으로 노벨상을 받았는지 소개를 해 놓은 이 곳이 바로 스웨덴 스톡홀름의 감라스탄 지구에 위치한 노벨 박물관 입니다.
@Nobel museet; Nobel museum; 노벨 박물관
운영시간_ 11:00~17:00 (금요일 ~20:00, 주말 10:00~18:00)
입장료_130 SEK/ 폐장시간 15분 전까지 입장이 가능합니다.
무료입장기간_ 9~5월의 금요일 17:00~20:00/ Nobel Calling in October(10월 7일에서 15일 사이 노벨상이 발표되는 시기인듯 합니다. )/ 12월 10일 노벨의 날/ 스톡홀름 패스 소지자
노벨 박물관은 18세기에 만들어진 건물을 개장하여 오벨상의 창시자인 알프레드 노벨을 포함하여 1901년부터 지금까지 이르는 역대 수상자들에 대해 알 수 있는 공간입니다.
박물관 내부에 있는 카페테리아 비스트로 노벨에서는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는데요, 이 아이스크림이 노벨 수상식 만찬회때 수상자들이 먹는 아이스크림이라고 합니다. 권위 있을것 같은 이미지의 수상자들이 만찬회에 모여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을 상상하니 왠지 귀엽습니다. 그리고 의자 뒤에 역대 수상자들의 서명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곳은 노르딕 에코라벨 인증을 획득한 곳이라고도 하네요. 관람을 시작하기 앞서서 오디오가이드나 한글 팜플렛을 챙겨 보세요.
박물관에 입장하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것은 최근 노벨상 수상자들을 짧은 영상물을 통해 소개하는 화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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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는 알프레드 노벨의 유서에서부터 오늘날 노벨상의 모양을 갖추기까지 지난 100년간 노벨상의 발전사를 소개합니다. 노벨상에 대한 비디오클립, 뉴스기사 등 큰 관심을 끌었던 상과 논란을 불러일으킨 상에 대한 기록들을 볼 수있습니다.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은 상트페테부르크, 파리, 스톡홀름 등 여러 도시의 삶으로 부터 다양한 경험을 갖춘 사람입니다. 그는 발명 외에도 다양한 문제들의 해결방법을 꾸준하게 모색했던 사람이며 그 중 하나가 다이너마이트 입니다. 다이너마이트는 탄광에서의 광물채취같은 기존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동시에 전쟁에 악용되어 많은 살생을 일으키는 새로운 문제를 유발하기도 했습니다.
노년기에 접어든 노벨은 물리, 화학, 의학, 문학, 평화에 크게 기여한 사람들에게 매년 자신의 재산의 일부를 상금으로 수여하는 노벨상을 만들게 됩니다. 노벨상은 만들어 지던 순간부터 세계적인 행사로 주목받았는데요, 이전에는 노벨상처럼 다양한 분야와 다양한 국적의 수상자에게 수여되는 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알프레드 노벨을 기념하며 1968년 제정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도 함께 전시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노벨 경제학상은 스웨덴 국립은행이 주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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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처럼 된 가운데 공간을 기준으로 왼쪽에는 Culture of creative 공간에서는 환경이 창조적인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노벨 수상자들의 생활공간과 작업환경에 대해 촬영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여성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이며 물리학상과 화학상을 동시에 수상한 마리 퀴리. 방사능 연구의 선두 주자로 폴로늄과 라듐을 발견하였으나 결국 방사선 노출로 병상속에 삶을 마감했던 그녀의 실험실과 감옥에서 나오는 넬슨 만델라, 과학 교과서에도 다루는 원자의 모형 중 한 모델을 제시했던 덴마크 물리학자 닐슨 보어의 연구현장을 담은 영상들이 있습니다.
또한 노벨상 수상자를 다수 배출해낸 캠브리지 대학교와 노벨상 축하연과 시상식 영상, 노벨상 메달과 상장도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평화상은 노르웨이의 오슬로의 오슬로 시청사에서, 나머지 상은 스웨덴의 스톡홀름 시청사에서 수여됩니다.
우측에는 과학, 문학 및 평화부문에 있어서 기념비적인 공로를 세운 33명 이상의 노벨상 수상자들을 영상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수상자 중 일부의 유품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알프레드 노벨 코너에서는 노벨이 남긴 유언과 사진, 유품 및 데스 마스크를 통해 노벨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습니다. 거품의 방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실험하고 체험해 보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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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공간의 뒷편으로는 노벨상 수여 기관과 작품에 대한 전시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천장에는 케이블이 매달려 있는데 계속해서 역대 노벨 수상자들의 사진 같은 것들이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박물관 전면에는 노벨상과 관련된 전시 및 과학과 관련된 상설전시가 주를 이루지만 제가 방문했을 당시 후면의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상설전시는 Making peace 주제의 사진전이었습니다.
뭔가 당시 제 심정을 표현하는 사진같았습니다. 학교에 가자는 글귀가 새겨진 가방을 맨 채, 총을 들고 있는 모습의 청년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사람과 관련된 사진을 보니 신기했습니다. 이 사진은 1997년에 촬영된 사진인데요, 한 수위아저씨가 새로운 연금법에 반대하는 노인들의 시위에서 나눠받은 전단지를 읽고 있는데 1만원권 대형 지폐 모양입니다. 97년도면 IMF가 터진 시점이네요.
전쟁터 속의 신혼부부입니다. 신혼부부 한 쌍이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은 채 폐허가 된 도시속을 바쁘게 빠져나가고 있는 모습이네요. 폭격을 맞아 잿빛이 된 도시와 순백의 예복을 입은 부부의 모습이 대조적입니다. 결혼식 도중에 무슨 일이 일어났기에 이들이 황급히 움직이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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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유일한 노벨상 수상자는 평화상 부문의 김대중 전 대통령입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민주주의와 인권을 향한 그의 업적때문에 남한과 동아시아에서 널리, 특히 북한과의 평화와 화해로 2000년도에 수상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대통령 혹은 정당의 성향에 따라 대북정책이 달라지는데 이때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포함해 급진적으로 남한과 북한의 교류가 일어났던 시기였던것 같습니다.
미래의 꿈나무들이 박물관 전시물을 통해 미래의 노벨상은 내것이라는 꿈을 가져보길 희망합니다. 평화상 뿐만 아니라 과학 분야나 문학 분야에서도 하루 빨리 대한민국 수상자가 나올 날을 기다립니다. 이미 난 글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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