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견일지#6 서울대학교 대학원 입시준비 - 연구계획서 작성하기

#1 해볼까? #2 텝스부터 #3 교육청공고 #4 대학원요강 #5 자소서작성 #6 연구계획서 #7 면접준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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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연구계획서를 작성해보자. 이제 이것만 작성하면 서류준비는 끝. 전에 올린 글에서도 썼었지만 연구계획서에는 자신이 희망하는 전공분야를 기입하게 되어있다(과마다 다를지는 모르겠지만) 희망대로 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3순위까지 신중하게 작성하고 미리 교수님과 사전에 컨택을 하여 자신이 지원 의사가 있다는 것을 알려드려야 한다. 

1. 희망연구 주제의 동기

나는 평소에 학교에서 수업을 하면서 고민했던 부분에 대해서, 또 그 고민에 대해서 학생들을 관찰한 바, 고민사항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이 있나에 대한 고찰을 중심으로 쓰고 희망 연구주제를 밝혔다. 한 마디로 내가 어떠한 상황에 처해서 이런 부분에 문제점/궁금증이 생겼는데 현재 상황을 살펴보니 이런 상태더라. 그래서 내가 이 부분에 대해 연구를 해보고자 한다고 연구주제를 잡게 된 것에 대한 사연을 쓴다고 생각하면 된다.

2. 연구주제의 필요성

나는 특정 소재를 이용한 교수학습법 및 수업자료 개발이 연구 주제였다. 그래서 이 연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에 대해 몇 가지를 나열하였다. 여러개 쓰고싶은데 마땅히 생각나지 않는다 싶으면 관련 논문을 검색해서 본 연구 앞부분의 내용을 참고하면 좋을것 같다. 그땐 몰랐는데 나름 쓰고보니 입학하고 읽은 논문들에서 나온 내용과 비슷하다. 사람 생각하는거 다 비슷비슷 하다는 증거 아닐까. 이미 나올대로 다 나온것 같지만 그 와중에 나만의 시각을 하나 덧붙여야 차별성 있는 논문이 되겠지. (그게 쉬우면 석사과정 졸업할때 다 논문쓰게...) 

3. 연구주제와 관련된 시도

아마 생각만 해보고 조금도 깔짝거려보지 못했다면 1, 2번까지 잘 쓰다 3번에서 막혔을 것이다. 내가 생각한 연구주제를 어쩌다가 희망하게 되었는지, 이것이 교과교육에서 왜 중요한지 실컷 서술하고 났는데 이 부분에 대해 내가 이미 시도한 부분이 있는지 묻고있다. 당연히 이 연구계획서는 차후 구술면접때 사용되는 보조자료이다. 여태 교직생활 중에 연구주제와 관련된 시도가 1도 없었다고 해서 진짜 '아 아직 해본적은 없습니다만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라고 쓸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러면 여기서 방법은...

첫째, 일단 원서를 접수하고 구술시험 보러가기 전 틈을 타서 직접 시도를 해보는 것이다. 그 시간동안에 자신이 무엇을 할지 계획(이라고 쓰고 이미 한 시도라고 읽는다)을 쓰는 것이다.

둘째, 사고실험을 하듯 해본적은 없지만 마치 내가 실제로 한 것처럼 상상속으로 시도를 시뮬레이션 해보고 한것마냥 작성하는 수 밖에 없다. 이런 경우에는 자신이 작성한 것이 충분히 내면화 되어 있어야 구술면접에 추가질문이 들어와도 자신의 경험인양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혹시나 혼자힘으로, 혹은 현실적인 문제로 감히 시도해볼 수 없는 부분이라면 할 수 없다. 이런저런 상황에 의해서 실제로 시도는 못해보았지만 해볼 수 있음직한 내용을 쓸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나는 마침 평소의 학기중이었다면 엄두도 못냈겠지만 코로나를 기회삼아 나름 시도를 해보게 되었다. 물론 교육에 대한 열정이 넘치고 흘렀다면 밤을 새고 주말을 반납해서라도 평소에 수업자료를 만들었겠지만 굳이 무리하면서까지 만들기에는 효율이 조금 떨어지는 수업자료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코로나의 온라인 클래스 시기에는 영상자료가 주 수업자료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여유있는 시간을 이용해서 영상 수업자료를 제작할 수 있었고 나름 만들다 보니 재미있어서 여러 시리즈를 만들게 되었다. 영상의 핵심 내용을 캡쳐하고 각 씬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 글을 작성하였다. 

4. 연구준비

자신이 희망연구 주제를 위해 어떠한 준비를 하고 있는지, 곧 할 예정인지 작성하는 부분이다. 나는 이 연구를 위한 자료수집이 다양한 서적 및 논문을 통한 부분이라 내가 읽었던 책에서 어떤 구절을 인용할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썼다. 그리고 위에서 기술했던 연구 주제와 관련된 시도에서 내용을 끌고와서 후속 활동에 대해 기술을 해도 좋을것 같다.

5. 연구내용 및 방향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한데 내용이 중구난방으로 되기 쉽고 일목요연하게 작성하기가 어려웠다. 내가 작성했던 내용들은 아래와 같다.

- 연구준비에 이어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할지

- 나의 연구가설이 옳았음을 어떤 방법으로 증명할지

- 내가 무엇을 개발할지

- 내가 희망 주제로 연구를 행할 때 겪을 수 있는 문제점이나 난관이 나타날지

- 현재 진행되고 있는/진행 된 연구들과 나의 연구의 차이점이 있는지

- 현재 교육계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 연구 결과물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할지

6. 연구결과의 기대되는 효과

이 부분은 5번항목에 비해 작성하기 수월했다. 어떻게 보면 이 연구주제를 희망하게 된 동기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동기에서는 분명히 필요성이 포함되었기때문에 그 필요성이 해소된 부분을 작성하면 된다. 어떤 문제점이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가 되고, 교과교육에 어떤 점을 제공해 줄 것인지, 어떤 부분에 효과적일 것이며, 차후 이런 연구와도 연계가 되어 후속연구가 진행될 수 있을것 같다 등. 이렇게 다 쓰고나니 4페이 가량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