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산토리니 자유여행 파헤치기 2/2 [] 아크로티리 > 레드비치 > 피라마을

산토리니가 비바말도 종종 불고 컨디션도 그닥 좋지 않아서 숙소에서 쉰 기억이 있다보니 많이 못다녔나 했는데 여행기를 정리하고 보니 다닐만큼 다닌것 같아서 뿌듯하구만. 산토리니에서 하루밤을 보내고 아침이 밝았다.

과거로의 시간여행
Santorini, Greece

오늘은 맑으려나, 아침에는 비가 오지 않는 맑은 날씨. 방에서 보는 오션뷰! 조식먹으러 갔을 때 놀란 점은 한국인 여행객 포함 생각보다 많은 투숙객이 있었다는 것?

그리고 간밤의 흔적들...과자와 맥주ㅋㅋ 숙소 근처 나름 대형 슈퍼마켓인 ΣΚΛΑΒΕΝΙΤΗΣ에서 구입.

오늘은 그리스 섬 남부 투어를 하러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 어제 이아마을 갈 때 본 사람들이 여럿 보인다. 우리 여행일정 짜는 스타일 좀 비슷한듯?

종종 골목길을 따라 짐을 운반하는 당나귀를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도 가축의 힘을 이용해서 농사를 짓거나 운반을 하기도 했고, 지금도 하고 있겠지만 도시에서 생활하다보면 직접 볼 일이 없어서 그런지 신기해 보이기도 하고 크지도 않은 몸집으로 무거워 보이는 짐을 운반하는걸 보니 짠했다.


@Akrotiri #아크로티리

운영시간 8 - 20
입장료 2유로
선사시대인 미노안시대 마을의 유적지를 돌아볼 수 있는 곳이다.

자세한 유적지 설명은 따로 작성할 예정이다. 제법 넓어서 천천히 돌아보면 1~2시간 정도 소요된다.

아크로티리를 관람을 마치고 레드비치로 가는 길. 레드비치는 해변에 있는 모래 및 암편의 이 붉기 때문이다. 산토리니는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섬이며 이 해안가에 있는 암석들도 화산활동의 산물이다. 화산암의 성분에 의한 것인지 풍화에 의한 것인지는 정보를 찾지 못했다.  길의 담벼락은 이 곳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붉고 검은 암석들로 만들었다.

망자를 추모하는 개인 납골묘같았다. 동네의 평범한 길가에 있는것도 인상적이었지만 묘에 쓰인 생년월일을 보니 이른 나이에 망자가 된 이의 묘지였고 꾸준히 발길이 닿는것 같아 마음 한 구석이 찡해졌다.


붉은 모래로 이루어진 산토리니의 레드비치 화산폭발로 만들어진 화산섬이라는 증거. 바람이 엄청나게 분다. 참고로 레드비치에서 피라마을로 돌아가는 버스는 올때와 다르게 페리사해변쪽으로 지나온다.

한적한 휴양지의 겨울철 모습은 쓸쓸했다. 해수욕하는 이도 일광욕하는 이도 없고 찾아오는 사람들로 붐비지 않는다. 많지 않은 방문객들도 우리처럼 잠시 왔다 해안가를 걷다 떠났다. 하루 일과가 이렇게 널널해도 되나? 그러고 보니 이날 점심이랑 저녁은 어디서 뭘 먹었지?? 먹을 때 사진 찍는걸 깜빡했나보다... 숙소에 일찍 들어봐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의 색 변화를 감상해 본다.

페리사 해변과 카마리 해변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도리아인의 유적지인 티라 유적지도 관광지 중 하나이니 함께 방문하면 좋겠다. 단 레드비치와 아크로티리 사이의동 거리보다 좀 더 걷는 구간이 길다는...
크레타 섬으로 넘어가는 비행기를 타기 전, 원래 한적하지만 이른 시간이라 더 한적해진 피라마을 마지막으로 한 바퀴를 돌아보자. 피라마을은 이아마을 만큼 골목골목을 파고드는 경로가 아니고 Agioumina 거리를 따라 걸으면 해변을 끼고 걸을 수 있다.

산토리니를 떠나는 날 아침. 아침인지 초저녁인지 애매했던 하늘빛은 명확한 아침의 그것이 되었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 아쉬운 마음을 뒤로 피라마을을 떠나 공항으로 향한다.

25is martiou도 번화가라 이 길을 따라 식당이나 카페를 많이 볼 수 있다. 문 닫은 가게도 많은데 여름에는 번화하겠지. 내가 머무르는 동안 일정이 겹친 일행들이 있었는데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일행들의 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식사하면서 다른 투숙객들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걸던 자유로운 영혼의 아주머니는 홀로 온 것이 아니라 아들과 함께하는 여행이었으며, 모녀지간으로 오해했던 두 여자분은 한 분이 머리를 풀자 동년배로 보이는 기적이 나타났다. 영어가 유창한게 아니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건 아니지만 그래도 마지막 여행이라 간단한 인사말을 나누고 체크아웃. 영어를 못한다고 해외여행에서 크게 불편한건 없지만 여행지에서 서로 여행자로 만난것도 인연인데 가볍게 이야기 나눌 정도만 되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쉽다. 영어를 못하면 용감하기라도 해야하는데 또 낯가림도 있고 부족한 영어를 용감하게 뱉을 용기도 없고. 이것도 어쩌면 내 기준으로 남에게 보여야 하는 어느정도의 완벽함이라는 것이 있기 떄문일까. 깨고 싶은 부분 중 하나이다. 내가 부족한 부분도 부끄러움 없이 드러낼 수 있는것.

버스터미널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공항에 도착, 시간이 남아서 공항안에 편의점 만한 슈퍼 및 면세점 및 기념품 가게에서 자그마한 마그넷을 사서 크레타 섬으로 출발!
에게안 항공은 그리스 국영 항공사인데 그리스 국내 이동시에 이용했다. 온라인 체크인 할 때 위탁수하물도 함께 결제할 수 있는데 현장에서 결제했더니 캐리어 두개에 100유로... 온라인 체크인 할 때 결제했더니 24유로...ㄷㄷㄷ 에게안 항공을 이용할때는 반드시 사전에 캐리어를 온라인 체크할 때 비용을 지불합니다... 그나마 다행이다. 한 번만 비싸게 내서...

그리고 중요한, 산토리니버스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

Santorini Public Bu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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