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헤라클리온 자유여행 파헤치기 2/4 [] 해안가 산책 > 시내 구경 > 밤바다 걷기

가볍게 아침 산책으로 시작해보는 헤라클리온에서 두번째 아침. 현지인처럼 여유롭게 해안가를 걸어보는걸로.

과거로의 시간여행
Creta, Greece

오늘은 주현절이라 휴일이나 다름없는 날이어서 이른 아침은 아니지만 아직 거리의 상점들은 문을 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거의 안열지도.

@25si Avgustou #8월25일

@Rocca a Mare Fortress #베네치아요새

운영시간 8 - 15시
압장료 2유로
입장은 안하고 그냥 자나갔다. 앞에 크레인에 걸려있는 큰 그리스 국기가 있었는데 항상 있는건 아닌가 보다. 돌아오는 길에는 걷혀있었다.

계속해서 가는 중. 눈에 덮힌 산은 Alimorou potamou Αλμυρού Ποταμού 인 것 같은데...
거의 해안로 끝까지 걸어온 우리도 잠시 아무렇게나 걸터앉아 파란 바다를 보며 1월 겨울의 온화한(?) 바닷바람을 쐬었다. 요새부터 등대까지는 2km정도다. 중간에 벤치고 있어서 쉬어가고 싶을 때 앉을 수 있다. 화장실도 있었던듯. 특별한 건 없지만 바다와 함께 헤라클리온의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장소로 제격. 여름에는 사람이 많으려나?
여기까지 오던 중 에피소드 하나. 바다에서 튀어올라온 물고기 한 마리가 뜨거운 길바닥에서 퍼덕이고 있었다. 너무 퍼덕이고 있어서 맨손으로는 못만지겠고 떠받쳐줄 무언가가 필요했는데 여행중에 있을리가. 주변에 있을까 두리번거리고 있으니 유모차를 끌고 강아지와 산책중이던 젊은 아기 엄마가 가지고 있던 휴지로 쿨하게 물고기를 잡아서 다시 물 속에 넣어줬다. 그러나 뜨거운 길 위에서 너무 퍼덕였던 탓일까? 물 속으로 들어가 얼마 안있다가 물 위로 떠올랐다. 조금 더 빨리 넣어 줬으면 살았을까..

@Agios titos church #성티토스교회

아기오스는 그리스어로 성인을 뜻하므로 이 교회는 티토스를 기리는 그리스 정교회이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유럽의 교회와는 모습이 많이 다르다. 정확한 정보는 찾기 어렵지만 크레타 섬 자체가 그리스인과 로마, 오스만, 비잔틴 세력에 교대로 점령되어 여러 종교가 거쳐간 건축물이다. 티토스는 바울과 함께 다닌 성인이었던것 같은데.. 성호 긋는 방식도 카톨릭과 다르고 사진에 입맞춤을 하는 사람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코로나 멈춰...!)

8월 25일 거리를 따라 계속 남쪽으로...

@City hall #시청사

@Davinci gelato

1월달에 밖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을 수 있는건 지중해의 은혜로운 기후덕분.

@El greco park #엘그레코공원

엘 그레코는 주로 스페인에서 활동한 화가지만 출신지는 그리스의 크레타 섬이다. 본명은 도미니코스 테오토코풀로스. 엘 그레코는 '그리스인'의 이탈리아식 호칭이라고 한다. 공원안에는 엘 그레코 동상이 있고 제법 넓은데 사진은 그 일부.

@Milatou ~ Dedalou ~ Kornarou ~ Handakos

식당, 카페, 바가 모여있는 거리 산책. 이날 딱히 어디 입장도 안했는데 카페갈 시간도 없었나...? 이날이야말로 하루가 뚝딱 간 느낌인데.

번화가지만 역시 상점들이 문닫은 거리...

@Bembo fountain #벰보분수

어제 여기까지 왔는데 못봤던 벰보 분수.
아마도 가장 오래된 베네치아 분수는 San Salvatore 교회 남쪽에 있는 Capitan Generale Giovanni Matteo Bembo가 건설한 것입니다. (San Salvatore 교회는 13세기에 지어진 교회로 1970년에 철거되었습니다.
분수의 장식에는 르네상스와 고딕 건축의 요소가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구조물은 1938년에 제거된 저장 탱크에 고정되었습니다. 머리가 없는 조각상은 분수를 완성하기 위해 Ierapetra에서 가져왔습니다. 이 분수는 1552년에서 1552년 사이에 건설되었으며 베네치아 사람들이 도시에 신선한 물을 공급하려는 첫 번째 시도였습니다.
오스만 제국이 칸디아(헤라클리온)를 포위하는 동안  모로시니 분수의 공급이 끊겼지만 이 분수는 귀족이 '적'에게 수로의 수원을 폭로할 때까지 수년 동안 베네치아인에게 귀중한 물을 계속 공급했습니다. - 출처: 헤라클리온 관광홈페이지
다시 오전에 걸었던 해안가로 가서 밤바다를 거닐어보기로 했다.

섬은 섬이지만 폰카로 찍으면 별이랑 플레이아데스 성단이랑 황소자리 성운이 맨눈으로 보일 정도로 하늘이 맑았다. 일반 폰카에도 성단은 어렴풋이 나온듯!

조명이 많이 없어서 멀리는 안나가는걸로... 적당히 걸어가다 나온 벤치에 앉아 밤바다 감상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