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헤라클리온 자유여행 파헤치기 3/4 [] 고고학 박물관 > 크노소스 궁 > City wall

이제 오늘이면 본격적인 시내구경도 가능할까? (오늘이 마지막 날인데...ㅋㅋㅋ) 여유로웠던 어제의 일정은 오늘의 간만에 빡센 일정을 위한 도움닫기인걸로. 첫 일정은 헤라클리온 고고학 박물관이다.

과거로의 시간여행
Creta, Greece

@고고학박물관

휴무일은 없고 1월 1일과 주현절인 1월 6일은 휴관일이다.
겨울철 입장료는 5유로, 3일간 유효한 크노소스 궁전 통합권은 16유로. 매월 첫째주 일요일은 무료입장. 나는 주현절 다음날인 일요일에 방문해서 무료로 입장했다. 기원전 5000년의 미노안 문명의 유물들을 볼 수 있다.

크노소스궁의 축소판 모형이다. 물론 현재는 이렇게 남아있지 않다.


- 석관
점토 larnakes(Larnax-미노안시대의 관)는 이전시대에 매장에 사용 된 나무 관을 모방하였다. 두 가지 유형의 관이 있는데 첫 번째는 뚜껑이 달린 나무의 몸통 모양이며, 두 번째는 욕조와 비슷하다. 사망자는 태아처럼 누워 있었으며 아마도 다시 태어날 인생의 시작으로 상징적인 복귀를 나타낸다.
그들의 도상학은 궁전의 벽을 장식 한 프레스코화 예술의 연속체이다. 연결은 Agia Triada의 유명한 석관이며 동일한 양식과 기술로 장식되어 있다. 사후세계와 미노아인의 인식과 신념은 그 측면에 묘사되어 있다. 도상학 주제는 주로 식물과 동물, 바다세계에서 얻었다. 그것들은 서술적인 응집력없이 개략적인 방식으로 렌더링되었다.
모티브의 명백한 장식 목표는 명확한 상징적 의미를 숨겨둔다. 이 주제들은 고립되어 있거나 구성되어 있으며 미노아인의 파라다이스를 추상적으로 표현했다. 호머의 전통에 따르면, 축복받은 망자와 엘리시안 들판의 섬들을 묘사한다. 이 평화와 영원한 봄(샘)은 나무, 식물, 조류 및 동물로 그려져 있습니다. 두 개의 larnakes에 묘사 된 전차와 배는 먼 땅과 바다로 여행을 떠나는 운송수단이다. 때로는 천국의 수호자들의 최후의 심판에 대한 생각을 전달하는 이미지인 신성 인물을 나타낸다.
의미가 풍부한이 느슨한 구성은 후기 시대의 민속 화가들이 선사 시대 크레타 섬의 그림 예술에 최종적으로 기여한 것이다.

2층은 일부 휴관중인 전시실도 있어서 다 돌아보지는 못했다. 자 이제 크레타섬의 유물들을 봤으니 이 유물들이 있었던 크노소스 궁으로 가보자. 박물관 근처 엘레프테리아스 광장에서 크노소스로 향하는 버스를 탈 수 있다. 블루라인 2번 버스로 1.7유로이며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그나저나 거리의 상점들은 주현절에 이어 일요일까지 쭉 쉬어버리나보다. 유럽은 대부분의 상점들이 일요일에 문을 열지 않는다.


버스 정류장 근처에 있는 티켓발매기를 이용해 버스 티켓을 미리 구매하고 버스를 기다린다. 아래 사진이 크노소스 궁전에 가는 버스를 탑승하는 버스정류장 모습이다.
  

@Palace of Knosso #크노소스궁전

운영시간은 고고학 박물관과 비슷하나 방문하는 날의 운영시간을 확인해볼것
입장료는 15유로
매월 첫째주 알요일은 무료입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공작새가 반겨준다. 초입에 있는 카페 겸 기념품 가게에서 이미 관람을 마친 사람들인지 관람에 앞서 티타임을 가지는 사람들인지. 크노소스 궁에서 커피 한 잔이라... (사치네..)

학생들인가? 가이드 투어인지 인솔교사인지 설명을 들으면서 다니는 그룹도 있다.

아아 색깔이 너무 쌔삥의 쨍함이다... 빨리 세월에 의한 풍화와 침식이 필요하다.


미노아 문명의 최대 왕궁 유적지인 크노소스 궁전. 이 궁전은 산토리니 화산폭발 당시 붕괴되었다. 청동기 시대의 도시기술을 볼 수 있으나 현재는 복원을 내가 방문하기 바로 전에 한건지 너무 새것의 느낌이 강한 부분이 없지않아 있다. 하지만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 옛것처럼 보이는 때가 오겠지.

서쪽의 신전으로 입장하여 동쪽 왕궁 순으로 관람하도록 안내되어 있다. 크노소스 궁의 자세한 설명은 별도로 글을 쓰고자 한다. (일단 미루기. 언제 다 번역하냐...)

다시 시내로 가는 버스 티켓은 크노소스 궁전 버스 정류장 근처 조그마난 매점에서 함께 판매한다. 나도 영어가 서툴지만 가게 주인분도 영어를 못하셨던지라 말이 잘 안통했지만 친절한 소통으로 어째 저째 잘 구입.


@Agios minas cathedral #성미나스 대성당

크레타 섬에서 가장 큰 대성당이며 그리스 전체에서도 규모로는 순위에 꼽힌다고 한다. 1800년대에 건축되어서 그런가 비교적(?) 새 건물처럼 보이는 마법.

City wall 가는 길에 있었던 에피소드 하나.
버스정류장의 도로변에 흩뿌려져 있던 곡식 알갱이같은 것들을 먹던 비둘기 무리가 있었다. 시내 도로였기 때문에 차량이 적은 도로도 아닌데 차도 한복판에서 열심히 먹고 있는 비둘기 무리들 때문에 안그래도 맞은편에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보고 있었다. 비둘이가 한 열댓마리는 되었기 때문에 차가 지나가기라도 하면 대참사가 일어나니까...
세상 모르고 비둘기들은 정신없이 주어먹고 있는데 야속한 차 한대가 클락션도 없이 감속하지 않고 그대로 지나갔다. 주변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그 순간에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대부분의 비둘기들은 아슬아슬하게 피했으나 한 마리는 자동차를 피하지 못한 채 길 위에서 식사가 마지막이 되고 말았다. 얼마나 굶주려서 먹는데 정신이 팔렸으면 달려오는 자동차를 감지하지 못했을까, 아니면 위기 상황을 인지하지 못할 만큼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린 비둘기였을까.

나는 건너편에서 처참한 광경을 보았고 비둘기가 치인 곳 바로 앞에는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버스정류장에 계셨다. 이미 멀어진 차를 향해 도로변으로 내려온 한 할아버지는 자동차 뒷통수에 대고 몇 마디를 외치셨다. 그러고는 아직 미약하게 움직이는 날개를 들어다 뒷편의 커다란 쓰레기통에 넣어주셨다.
아등바등 살아서 무엇할까. 언제 어떻게 끝맺게 될지 모르는게 이 땅을 살아가는 생물의 삶인데. 삶과 죽음은 그렇게 1초도 안되는 찰라에 손바닥 뒤집듯이 바뀌었다.
가끔 한국에서도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으면 들어오는 버스와 아슬아슬한 타이밍 줄타기를 하는 비둘기들을 자주 볼 수 있어서 늘 신경쓰인다.

@City wall #요새

계단을 올라오면 시내 성벽이 요새에서 헤라클리온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산책 나온 사람들도 제법 많은데 한낮에 보기에는 좀 심심하기도 하고. 해질녘에는 어땠을까 궁금하다.

그리스의 소설가 카잔차키스의 묘도 있으니 아시는 분은 보고 지나가시길. 제법 긴 시간을 걸어 온지라 잠시 쉬었다가 다시 시내를 향해 걸어갔다.


@Georgiadis park #조지아디스공원

@Statue of eleftherios Venizelos #베니제로스

그리스의 중요한 정치인인 베니제로스의 상이 광장으로 가는 길에 세워져 있다.



@Λίγο Κρασί Λίγο Θάλασσα (little wine, little sea)

뭐라고 써있는지 1도 모르겠는 음식점에 들어갔다. 그냥 분위기와 바깥에서 볼 수 있는 메뉴판만 보고 들어갔다. 장소는 전날에도 뻔질나게 다녔던 그 해안가 근처ㅎㅎㅎ 번역기 돌려보니 작은 와인, 작은 바다라는 이름의 음식점이다. 바닷가재, 문어요리 그리고 그리스 맥주 FIX Hellas 주문. 이번에는 바닷가재가 문어를 압승. 살이 실했다.

근데 묘하게 식당의 서버들이 나를 대할 때 좀 우쭈쭈하는 느낌이 들었다. 맥주도 동행에게, 영수증도 동행에게 자꾸 주더라. 물주가 동행인으로 보였나보다. 맥주와 식사비 지불 모두 내 몫이거늘. 주문받는 표정이나 음식 서빙해 줄 때 "어이구 그래쪄~"하는 느낌. 인종차별은 아니니 기분이 나쁘다는건 아닌데... 일단 수염 좀 밀고 와 봐. 나도 상대방 나이를 알 수 없다. 나보다 어린지 많은지. 서로 나이를 가늠 못하는건 마찬가지ㅋㅋㅋ

디저트로 나온 찹쌀도너츠 같은 음식에 꿀과 아이스크림이 곁들여 있다. 도대체 이름이 뭐지? 존맛... 이걸 디저트로 그냥 준다고...? 그리스는 숨겨진 디저트의 나라다.

그리스의 크레타 섬에서의 마지막 밤. 이 여행도 끝나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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