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라이프치히 - 드레스덴 당일치기 자유여행 [] 아우구스투스광장 > 토마스교회 > 오페라하우스 > 드레스덴왕궁 > 츠빙거궁전 > 츠빙거궁전 > 프라우엔교회 > 브륄의 테라스

이 날도 전날의 포츠담 당일치기에 이어 베를린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또다른 도시인 라이프치히와 드레스덴을 여행하는 날이다. 베를린 자체가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직항 비행편이 없는 도시라 독일 여행 1순위 도시로는 꼽히지 않을것 같은데 동독의 삭막한 느낌과 가까운 가볼만한 근교도시가 있어서 한 번쯤 여행하기 좋은 도시라고 느껴졌다. 독일의 수도이기도 하고.

멀지만 멀지 않은 이야기
Poland, Germany

아침부터 움직여야 하는 일정인데 일찍 일어나기에는 체력적으로 무리가 있으니까 기차역에 있는 빵집에서 프레첼과 샌드위치로 아침식사를 때우고 라이프치히로 출발했다. 독일 프레첼 너무 싸고 맛있다.

베를린에서는 뮌헨행 기차를 타면 라이프치히를 갈 수 있다. 베를린 중앙역에서 출발하여 1시간 15분 정도 달려 도착한 라이프치히의 날씨는 비는 오지 않았지만 안개가 가득한 날씨였다. 동독의 삭막함(?)에 딱 어울리는 날씨였을듯. 오히려 나무의 녹음에 파란 하늘에 꽃잎 휘날리면 더 어색하게 느껴졌을지도.

@아우구스투스 광장 Augustus platz

광장에는 1.5m의 황금 달걀 모양 청동 종인 민주주의의 종(Demokratie)이 있다. 정말 치면 종소리가 나는지 궁금했지만 호기심을 자제했다. 베니스 시계탑 모양의 크로흐호흐 하우스(Krochhoch)는 이집트 박물관.

@나슈마르크트 Naschmarkt

마르크트 플라츠에서 구 시청사 너머에 있는 작은 광장으로 괴테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구 시청사 광장 Markt platz

도시 역사박물관으로 사용 중인 구 시청사가 있다.
운영시간 10 - 18시
월요일 휴무
입장료 6유로, 역사박물관 3유로

@St. Thomas church 성 토마스 교회

운영시간 9 - 18시
교회 앞에서는 바흐의 동상을 볼 수 있다.
바흐가 25년간 성가대로 활동한 교회이며 바흐의 유해가 안치된 곳이다. 또한 마틴 루터의 종신 세원지. 후기 고딕양식의 건축물이다. 소년 합창단이 정기 연주회를 가지는 곳이라고.

토마스 교회 옆에 있는 바흐 박물관 Bach archiv은 바흐의 절친했던 친구의 집으로 바흐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고 관련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운영시간 10 - 18시
월요일 휴무
입장료 8유로


여행 중 생각 하나. 이렇게 나이가 들어서까지 손잡고 갈 수 있는 인생의 반려자를 만나는 것도 큰 행복이라고 불현듯 앞에 가는 두 남녀를 보고 느꼈다. 오랜 시간동안 함께 마주보고, 같은 곳을 바라보며 늙어 가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라이프치히 여행은 여기까지. 기차를 타고 드레스덴으로 이동한다. 라이프치히에서는 한 시간 반 가량이면 도착하는 도시.

눈이 많이 왔었는지 베를린과 라이프치히를 여행하는 중에는 잘 못느꼈지만 기차를 타고 지나가는 풍경이 새하얀 설경이라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이구나 싶었다. (그러니까 포츠담 상수시 궁전 올라가는 길이 그렇게 빙판이었겠지...?)

@챔버 오페라 하우스 Semperoper dresden

엘베강에 있는 아우구스투스 다리쪽으로 이동하면 드레스덴 왕궁 및 츠빙거 왕궁이 있다. 건축물들이 전체적으로 검은 빛깔을 띄어서 웅장하면서도 차분해서 여태까지 보아 왔던 다른 왕궁들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화재 후 재건 된 오페라 하우스와 요한 왕의 청동 기념상이 맞이한다.

@드레스덴 고등법원 Oberlandesgericht Dresden

드레스덴 법원 앞에는 '의인 프리틀리히 아우구스트' 동상이 있다. 내가 검색해 본 사람이 맞다면 드레스덴을 지금의 모습으로 번영시킨 왕인듯. 심장은 드레스덴에, 유해는 크라쿠프에 묻혀있다고 한다.

@드레스덴 왕궁 Residentz schloss Dresden(우측)

운영시간 10 -18시 
화요일 휴무
박물관과 보물관, 무기관 통합권 21유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보물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그뤼네 게벨베 거울의 방이 가장 유명하다고 한다. 투어에는 한 시간 가량이 소요되며 사전예약이 필요한듯. 입장한다면 군주의 행렬 벽화도 놓치지 말자. 궁정 금세공업자의 물품을 포함한 귀중품과 회화, 동판화, 드로잉, 사진 컬렉션, 터키의 보물을 볼 수 있다.

@가톨릭궁전교회 Katholische hofkirche(좌측)

운영시간 9 - 17시
수요일 10:30 - 12시에 오르간 장인의 연주를 들을 수 있다. 타이밍 맞으면 잠시 앉아 있다가 듣고 나가기.

@츠빙거 궁전 Zwinger

운영시간 10 - 18시
월요일 휴무
입장료 10유로


시스티나의 성모, 편지 읽는 소녀 등 유명한 작품들이 소장되어 있으며 알테 마이스터 회화관, 수학-물리학 살롱, 도자기 컬렉션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전시 분야가 다양한 느낌이다. 왕관의 문도 볼거리이며 궁전 안 정원도 멋스럽다.

해가 지고난 후 은은한 조명이 켜진 드레스덴 왕궁과 대성당의 분위기가 사뭇 다르게 느껴진다. 박물관에 들어가기만 하면 시간 뚝딱.
시내의 분위기도 사뭇 달라졌다. 드레스덴에 온다면 오전에 와서 해가진 후 떠나 모든 시간의 드레스덴을 느껴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우구스투스 다리 Augustusbrucke

이제 강변을 따라 드레스덴의 야경을 즐겨보자. 지도에서 Terrassenufer길을 따라 걸으면 된다. 생각보다 안추워서 해는 졌지만 야경을 만끽할 수 있었다. 

@브륄의 테라스 Brühl's Terrace

엘베강을 끼고 있는 드레스덴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뒷편에는 브륄의 정원이 있다. 밤인데다가 어차피 겨울이라 예쁜 정원을 볼 수는 없으니 야경에 집중하는 걸로.

엘베 강변 너머의 모습과 왕궁, 성당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 엘베강 너머도 낮에는 지금과 분위기가 많이 다를 것 같은데. 구글지도에서 보니 지붕이 알록달록하니 내가 본 풍경과 완전히 다르다. 같은 곳인지 몰랐을듯. 이래서 낮과 밤을 모두 봐야하는 건가. 반대로 아우구스투스 다리를 건너가 왕궁측을 바라보는 것도 멋있었을 것 같다. 이제 저녁식사를 하러 엘베 강변을 따라 쭉 걸어가는 길. 잠깐, 이날도 따로 점심을 안먹었나...?

@프라우엔 키르케 / 성모교회 Frauenkirche

운영시간 10 - 12시 , 13 - 18시 (돔은 10 - 16시)
돔 입장료 8유로
교회 앞 동상은 마틴루터
재건시 파편들을 모아 완성한 루터교 교회로 잔해에 번호를 붙여서 보관중이다. 바흐가 연주한 파이프 오르간이 있으며 교회 앞에는 마틴루터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네우 마르크트 Neu Markt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2세 동상이 세워져 있다. 그러고보니 독일에는 유독 동상이 많은듯 하다. 이 광장의 근처에 음식점이 많으니 드레스덴에서 식사를 해야한다면 이쪽 부근으로.

저녁식사. 여유있게 즐기고 싶었으나 기차 시간이 있어서 서둘러 먹고 나왔다. 
소세지, 감자튀김, 샐러드와 맥주 세잔에 50유로 정도. 독일 소세지와 맥주의 조합이라 너무 감동스러웠지만 내가 원한 도톰하고 탱글한 식감의 소세지가 아니라서 살짝 슬펐다.

이렇게 독일의 베를린에서의 마지막 밤이 가고 있었다. 은근 두 도시를 방문한다는 것이 체력적인 소모가 컸던건지 기차 안에서 다들 기절했다. 하긴, 점심도 제대로 안먹었고, 카페에서 티타임도 가지지 않고 기차에서 이동하면서 쉰게 다였으니 피곤할만도. 우리는 정말 수학여행 스타일의 자유여행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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