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베른 자유여행 파헤치기 2/3일차 [] 벼룩시장 > 현대미술관 > 베른역사박물관 > 아인슈타인박물관 > 자연사박물관 > 장미정원 > Eichholz 캠핑장

걷고, 오르고, 헤엄치고
독일, 스위스



베른에서 맞이한 첫 아침. 이 날은 박물관과 미술관을 몰아서 보는 날이다. 그렇다. 이러려고 베른에 3일간 머무르면서도 뮤지엄카드를 24시간 짜리로 구매했다. 이렇게 하루를 보내면 뮤지엄카드 본전 뽑고도 남는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방대한 전시물들 때문에 기에 눌려 지치는 사람도 있으니 자신의 성향에 맞게 전시 방문 일정은 잘 분산하길. 첫 번째 미술관은 현대미술관이었다. 지나가는 길에 벼룩시장이 크게 열려 있어서 천천히 지나가면서 찬찬히 구경했다. 


@Waisenhaus platz

수공예부터 잡화, 의류, 작은 가구, 생활용품 등 정말 없는게 없는 벼룩시장이다. 벼룩시장이 열린 장소는 바이젠하우스 광장. 원래는 넓은 광장이겠지만 가판대 때문에 길게 난 시장거리 같은 느낌을 준다. 유료지만 화장실도 있는 공원이었던듯. 
척 보면 척 하고 맞춰야 하는데 무슨 광물인지 모르겠는걸 보니 수련을 좀 더 해야할듯.. 그래도 몇 개는 생김새랑 독일어 이름 보고 대충 때려맞추긴 했는데 진짜 황동석이랑 황철석이 29프랑에 팔리는거야? 문득 과학실험실에 잠들어 있는 광물세트가 떠올랐다. 그거 갔다가 팔면 한 끼 식사값 나오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직업인으로서의 윤리 의식은 개나 준것일까. 
한 바퀴 쭉 돌았고 이제 진짜 미술관으로 가보자. 

@kunstmuseum 현대미술관

운영시간 10 ~ 17시 (화요일 ~ 20시까지)
월요일 휴무
입장료 26프랑
베른카드 무료입장 가능 
스위스 베른의 현대미술관에 우리가 알만한 화가의 그림도 있을까 싶은데 아래의 그림은 모네의 그림이다. 자꾸 그림을 보다보니 어쩌다 많이 본 화풍이다 싶어서 작가 이름을 보면 작품을 많이 봤던 화가라 신기할 때가 있다. 무튼 여기에 내가 아는 화가의 명화가 많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많았던듯.
트램타고 베른 역사박물관과 아인슈타인박물관 가는길
이 날 날씨 참 좋았지.
가는길에 베른 카드로 무료입장 할 수 있는 kunsthalle도 있는데 휴업일이라 패스...

@Historical museum - Einsteinhaus museum

운영시간 10 - 17시
월요일 휴무
입장료 ?프랑\
베른카드 무료입장
독일 태생인 아인슈타인이 스위스 베른과 맺은 인연은 스위스 연방 공대를 졸업한 후 베른에 있는 특허국 사무소에서 근무하면서 맺어졌다.

이 박물관은 특이하게 세 가지 테마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역사박물관과 도시박물관, 아인슈타인 박물관이다. 지하 1층과 로비인 0층에는 석기시대 및 각 대륙별 역사를 보여주는 층, 1층은(우리로 따지면 2층) 수공예품이라고 해야하나. 가구 등이 전시되어 있다. 2층에는 일종의 과학박물관 느낌의 아인슈타인 박물관, 3층에는 베른의 현재를 보여준다.  
역사에 관심없으면 바로 2층으로 올라가자. 
2층 올라오는 순간부터 아래의 역사박물관과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된다. 

아들에게 물려줬다고 하는 아인슈타인의 시계.
천재였던 아인슈타인도 구직활동을 한다고 열심히 이력서를 쓰던 시절이 있었읍니다... 그도 취준생이었다. 아인슈타인의 이력서. 아마도 베른에 있는 특허청에 제출했던 이력서가 아닐까. 흘림체라 영어인지 독일어인지도 모르겠다...
아인슈타인의 침실의 모습. 사진 속 여성은 아인슈타인의 첫 번째 부인인 밀레바 마리치. 이런것들 외에도 아인슈타인과 관련된 물리적 현상을 설명하는 영상물도 재생되고 있다. 
박물관의 마지막 층에는 높지는 않지만 베른의 전망대 역할을 하는 창가가 있는데 멀리 만년설이 얹어진 산맥이 보인다. 기다려라 알프스!


@Natural historical museum 자연사 박물관

운영시간 9 - 17시 (운영시간 확인하고 방문할것)
- 월요일 오후 2시 – 오후 5시
- 화/목/금 오전 9시 – 오후 5시
- 수요일 오전 9시 – 오후 6시
- 토요일/일요일 오전 10시 – 오후 5시
입장료 8프랑
베른카드 무료입장

역사박물관에서 나와 멀리 지붕위에 보이는 코끼리가 있는 건물로 걸어가면 된다. 공룡화석부터 광물까지 다양한 전시가 있는 곳. 박물관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른 포스트로 작성할 예정! 아래 Barry라는 이름의 강아지는 구조견으로 가장 유명한 200년 전의 강아지라고 한다. 입구에서 엽서크기의 사진이 몇개 비치되어 있는데 이 강아지의 엽서를 포함해 몇 장 주워왔다.  

@Tibits

식사하러. 스위스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식당에 가서 음식의 가격을 한화로 환산하는것. 나는 사실 신경안쓰고 먹는 편인데 같이간 일행은 먹을때마다 물어본다. 이거 한국돈으로 얼마야? 이거 묻는거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 
여기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뷔페. 나는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육식이 질렸고 채소를 포함해 칼로리 낮은 음식을 상큼하게 먹고 싶어서 갔는데 괜찮았다. 먹을 음식들을 그릇에 담은 후 계산대로 가져가서 계산하는 형식. 연방궁전 근처에도 동일한 식당이 있다.

@ Käfigturm 베른 감옥탑

감옥탑인데 이 일대 분위기 너무 아기자기하다... 앞에 있는 분수대의 연주자 효과인듯. 이 곳은 베른의 구시가지로 세계문화유산에 올라있는 곳이기도 하다. 

@Rosen garten 장미정원

철이 지나서 그런지 장미정원이지만 장미는 없고 벌만 남았다. 어찌나 달려들던지.. 마트에 갔다가 rivella 라는 음료수가 스위스에서 인기있는 음료수인 것 같아 마셔봤다. 언덕에는 피크닉을 온 사람들이 많이 있고 정원 아래쪽에는 도심 풀장이 만들어져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딱히 물놀이를 할 만큼 더운 날씨는 아니었는데, 이 곳 사람들 확실히 냉수마찰에 강한듯...

@Eichholz 캠핑장

즉흥적으로 들른 캠핑장. 토요일 밤 스위스인들이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캠핑장을 끼고 있는 아레강변에서 물놀이를 하기도 하고 하고 바베큐 파티를 하는 가족이나 친구들이 많았다. 통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부르는 무리도 있고. 우리는 캠핑도 물놀이도 할 목적이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을 구경하며 아레강변을 따라 산책을 해본다. 
일반 주택가 정원에서 여유롭게 풀을 뜯고 있는 이 생소한 동물의 정체는? 강변을 따라 걷다가 벤치에 앉아서 쉬다보니 어느새 해질녘. 버스 정류장이랑 조금 멀어서 해 지기 전에는 버스를 타자며 버정으로 이동했다.


그렇게 베른에서의 마지막 밤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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